
프로스포츠에서 각 구단들의 전력을 평가할 때 뎁스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 말은 영어로 깊이를 뜻한다. 스포츠에서는 선수층을 뜻합니다. 선수층이 두껍다는 건 주전과 비 주전의 실력차가 덜하고 주전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도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 자원을 많음을 의미한다. 프로야구에서는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두산이 대표적으로 뎁스가 두꺼운 팀이었고 2022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LG 역시 10개 구단 중 뎁스가 두꺼운 팀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상위권에 자리한 팀들은 상대적으로 선수 뎁스가 두껍다는 점이 성적에 크게 반영됐다. 이에 최근 프로야구 구단들은 선수 뎁스를 두껍게 하기 위해 선수 육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 육성은 그 결과가 빠르게 ..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상황에서 이 무대에 오르지 못한 팀들은 내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감독과 단장을 교체한 팀도 있고 코치진의 변화도 있다. 그 한편에서 선수단 정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서 제외된 선수들의 방출과 함께 각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의 영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서 가장 활발한 팀은 롯데다. 롯데는 정규 시즌 후 13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그 안에는 오랜 세월 팀에서 활약한 김대우, 진명호 등 베테랑 투수들이 있고 다수의 유망주들도 포함됐다. 1군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베테랑들의 방출은 어느 구단이나 시즌 후 있었던 일인데 유망주들의 대거 방출은 이례적이었다. 그동안 롯데는 수년간 선수단 규모를 슬림화 하는 데 주력..

100억 계약이 쉽게 등장할 정도로 뜨거웠던 FA 시장이 서서히 그 끝을 향하고 있다. 이제 시장에 남은 FA 선수는 KT 내야수 황재균과 키움의 거포 박병호, 롯데 유틸리티 플레이어 정훈, KT의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이다. 이들 중 황재균을 제외하며 보상 선수가 없는 C 등급 선수들이다. 대형 선수들이 모두 자신의 자리를 찾은 만큼 이들 역시 올해가 가기 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FA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변화가 곳곳에서 있었다. FA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NC의 중심 타자 나성범의 KIA 행이 현실화되면서 이에 따른 나비 효과의 결과였다. FA 시장에서 풍부한 자금력을 자랑했던 NC는 애초 나성범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지만, 그가 KIA의 파격 제안에 이적을 결심하면서 외부 FA 선수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아직 조용한 모습이지만, 지난 시즌 롯데는 지난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인 단장이 주도하는 스토브리그는 창의적이었고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 결과 롯데는 다수의 선수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그 시작은 2차 드래프트였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잡았지만, SK의 유망주 외야수 최민재를 1순위로 지명했고 이후 지명을 포기했다. 애초 롯데는 부족한 포수 자원을 우선 보강할 것으로 예상됐다. 2차 드래프트 대상자 중 즉시 전력감 포수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의 선택은 이런 예상을 무색하게 했다. 이를 두고 그 의도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다. 상당수 야구팬들도 의아했다. 2019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가 전력 보강을 위한 기회를 쉽게 날렸다는..

스토브리그 이슈메이커 롯데가 일단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내야수 신본기와 불펜 투수 박시영을 KT로 보내고 유망주 투수 최건과 신인 지명권을 받는 창의적 트레이를 하긴 했지만,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다. FA 시장에 대한 관심은 일찌감치 접은 모습이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간판타자 이대호와의 협상도 진행이 더디다. 이대호의 높은 연봉 등을 고려해 타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구단의 이대호에 대한 시선은 레전드에 대한 예우와 냉정함이 함께 하고 있다. 이외로 협상이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올 시즌 종료 시점에 팀을 보다 슬림 하게 만들고 리빌딩 기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분명히 했다. 다수의 베테랑들과 1군 엔트리 진입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방출했다. 롯데는 그..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주목받던 선수들이 하나 둘 계약을 완료하고 있다. 최대어로 평가받던 허경민이 원 소속팀 두산에 남았고 7년간 85억원의 예상치를 넘는 계약을 했다. 허경민의 계약은 또 다른 계약으로 이어졌다. 두산 내야수 최주환이 4년간 42억원에 SK행을 확정했다. 두산 1루수 오재일은 4년간 최대 50억원에 삼성행을 확정했다. KIA 중심타자 최형우는 3년간 최대 47억원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모두 예상하는 대로 이어진 결과였다. 허경민은 두산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잔류시키려는 FA 선수였고 과감한 베팅을 했다. 최주환과 오재일은 시즌 전부터 SK와 삼성행 가능성이 컸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금액은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또 한 명 최형우의 KIA 잔류도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