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파수꾼
길어지는 장마, 정말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강렬한 여릉 햇살이 더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잠깐 비가 그친 사이 작은 동물원을 찾았습니다. 비온 뒤 햇살은 동물들도 사람들에게도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동물들도 오랜만에 만나는 햇살이 반가웠겠지요? 그 동물들 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동물원의 한 켠에서 열심히 보초를 서고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미어켓이라는 친구인데요. 야생에서도 미어켓은 돌아가면서 한 명 씩 높은 곳에서 보초를 선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천적인 독수리 등의 공격을 사전에 막기위한 나름의 자구책입니다. 동물원에 갇힌 신세지만 이들은 야생의 습성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동물원을 찾은 날에도 한 친구가 열심히 주변을 살피고 또 살피고 있었습..
발길 닿는대로/도시
2011. 7. 14.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