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에서 그렇게 터지지 않던 골이 3, 4위 전에서 4골이나 터졌습니다. 4 : 3, 스코어도 극적이었지만 1 : 3 의 열세를 후반 대 반격으로 역전한 경기 내용이 승리의 기쁨을 더하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의미있는 승리와 함께 아시안게임 중동 징크스를 떨쳐냈고 지난 대회 노메달의 아픔도 씻어내는 결과를 함께 얻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연장의 접전을 한 순간의 집중력 부재로 패배한 후유증을 회복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단 하루의 휴식은 육체의 피로감을 극복하기에 충분치 않았습니다. 여기에 목표 상실에서 오는 정신적 허탈감은 선수들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안은채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서..
너무나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아시안게임 축구에서의 4강 징크스는 연장 경기종료 10여초를 남기고 광저우에서 또 다시 재현되었습니다. 압도적인 골 점유율과 무수히 많은 찬스에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던 축구 국가대표팀은 연장 승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상대에게 한 차례 기회를 주었고 상대는 그 기회를 살려내면서 두 팀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4강전 상대인 UAE는 우리팀을 예선에서 이긴 북한을 누른 팀답게 강한 전력이었고 잘 짜여진 조직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청소년 대표때 부터 손발을 맞춘 그들의 전력은 우리 대표팀을 힘들게 했습니다. 특히, UAE의 투터운 수비는 대표팀의 무서운 공격력으로 연전연승하던 대표팀에 철옹성과 같았습니다. 경기 흐름은 우리 대표팀이 더 많은 불 점유율을 가..
20년이 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목말라 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큰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중국을 3 : 0 으로 이기도 기분좋은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대표팀 구성 이후 부족한 훈련시간, 기성용 선수의 공백, 박주영 선수의 합류 지연 등으로 어수선했던 대표팀은 첫 경기 북한전 마저 졸전끝에 패하면서 금메달 전전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예선 두 번째 경기 요르단전 대승 이후 대표팀은 전열을 정비하면서 좋은 내용을 이어갔고 어려움이 예상되었던 중국전 마저 낙승으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당초 중국의 홈 텃세와 이에 뒤 따르는 편파판정, 관중들을 광적인 응원 등 경기 외적 요인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월등한 경기력으로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고 대승으로 8강의 문을 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