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서다.
이제 가을걷이도 끝나가고 가을 들판에도 쓸쓸함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가을의 가기 전 모습들을 담고자 그 가운데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는 어느 날 입니다. 사진가가 이런 날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수확이 끝난 논에는 볏단들이 가지런히 자리를 잡고 누워있습니다. 이 곳은 할 일을 다 한 듯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있습니다. 구름들이 없었다면? 쓸쓸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부는 바람이 이미 수확이 끝난 옥수수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미 역할을 다한 작물들은 다시 땅으로 돌아가겠지요? 그리고 새로운 생명을 위한 양분이 될 것입니다. 막바지 수확을 기다리는 벼들도 있습니다. 차가워진 가을 바람이 이들에게는 춥게 느껴질 수 있겠네요. 한 농부님이 벼들을 돌보러 오셨습니다. 이런 정성어..
발길 닿는대로/김포
2009. 10. 23. 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