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의 마지막 벚꽃을 만나다.
봄이 너무나 갑작스롭게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준비도 하지 못하고 봄을 맞이하는 요즘입니다. 따뜻하다 못해 더위가 느껴지는 오후의 햇살은 봄을 빠르게 또 다른 계절로 흘러가게 합니다. 봄을 담기위해, 남쪽의 끝에 위치한 진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계절의 흐름은 그곳의 봄을 이미 떠나보내고 있었습니다. 새 하얀 벚꽃들 역시 그 화려함을 잃고 있었습니다. 실망감을 안고 서울로 향하던 중, 우연히 들른 농촌의 작은 마을에서 벚꽃 핀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을 한편에 자리한 작은 연못과 그 연목을 둘러싼 벚꽃나무 들이 봄의 정취를 그대로 나타내 주고 있었습니다. 연못은 봄의 경치를 그대로 비추고 있고 평화로운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이 곳의 벚꽃 나무도 불어오는 바람에 그 꽃잎을 여기저기 흐트러뜨리고 ..
발길 닿는대로/풍경
2012. 4. 17. 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