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곳곳에 멋진 폭포들이 많습니다. 소공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비룡폭포가 있습니다.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곳에 위치한 그 곳으로 또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설악의 계곡을 따라 물이 흐릅니다. 이 흐름을 따라 올라가면 비룡폭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동안 비가 오지 않아 그 양은 많지 않지만 세찬 물결은 계곡의 고요를 깨뜨리고 있었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작은 웅덩이들이 있습니다. 용이 계곡을 따라 승천하다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었을까요? 경사가 심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저 쉼없는 흐름이 이 계곡을 멋지게 조각했을 것입니다. 굽이치는 물결을 따라 계속 위로 향했습니다. 얼마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산에서의 거리는 도시와 너무 다릅니다..
발길 닿는대로/여행
2009. 11. 2.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