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길 따라 가을 따라.
곳곳에서 단풍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가 단풍의 빛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고 하는데요. 가을 단풍과 함께 본격적인 산행의 시기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원색으로 치장하고 산으로 산으로 향합니다. 저도 그 흐름에 따라 서울 근교의 남산산성을 찾았습니다. 단풍은 없었지만 산성길을 따라 가을 느낌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 사람들의 북적거림을 피해 성곽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길을 따라 우거진 숲 사이고 햇살이 비치고 그 빛을 따라 걸음을 재촉합니다. 성곽 틈에 피어있는 들꽃들이 반가웠습니다. 돌틈 사이 척박한 환경이지만 이 꽃들은 틈 사이로 비친 햇살을 찾아 꽃을 피웠습니다. 삭막하게 보이던 성곽에서 자란 생명은 따뜻함으로 다가옵니다. 높은곳에서 본 도시의 풍경입니다..
발길 닿는대로/여행
2010. 10. 18.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