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시즌 정규리그 2위 이후 두 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문 삼성 라이온즈가 외부 인사를 단장으로 영입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은 10월 16일 이종열 단장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LG 원클럽맨으로 입단부터 은퇴 까지를 LG와 함께 했고 이후 LG에서 코치 생활도 했다. 선수 시절 그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성실한 선수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고 필요에 따라 외야 수비에도 나서는 만능 유틸리티 선수였다. 타자로는 주로 하위타선에 있었지만, 좌. 우 타석에 모두 설 수 있는 스위치히터이기도 했다. 이런 다재다능함은 그가 오랜 세월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LG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1994 시즌 멤버로 함께 하며 우승의 이력..

지난 5월 3일 삼성과 키움의 대구 경기에서는 프로야구 팬들에게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장면이 펼쳐졌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마무리 투수로 이미 프로야구의 레전드 자리에 오른 오승환이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하는 경기이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서 불펜 투수로서 불안한 투구를 거듭하고 있는 오승환을 전격 선발 등판하는 결정을 했고 그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이는 삼성에게는 그가 실점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긴 호흡의 투구를 하면서 최근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투구 밸런스를 되찾게 하기 위한 고심의 결정이었다. 일종의 시험 등판 성격이 강했지만, 오승환의 선발 등판 경기는 이전에 볼 수 없던 일이라는 점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그의 프로 데뷔 후 처음이자 마지막..

당장 새로운 감독 선임이 필요했던 하위권 3팀의 결정이 마무리 훈련이 시작되는 시점에 마무리됐다. 정규리그 9위에 머문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전격 선임하며 야구계를 놀라게 했고 정규리그 6위로 시즌을 마친 NC는 강인권 감독, 7위에 머문 삼성은 박진만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외국인 감독의 임기가 남아있는 9위 롯데와 최하위 한화를 제외하고 하위 3개 팀은 모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이 중 NC와 삼성은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 대형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 공통점과 함께 그 감독 대행들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는 공통점을 함께 했다. 이 두 팀의 감독 선임과 관련해 두산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고 FA가 된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의 거취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은 클래식 매치라는 별칭이 붙곤 한다. 두 구단은 모두 프로야구 원년부터 역사가 시작됐고 모기업과 팀 명이 변하지 않은 구단이기도 하다. 프로야구의 역사 속에 변하지 않는 두 구단은 나름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이에 두 팀은 서로의 맞대결에 클래식 매치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양 팀이 함께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과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거나 치어리더 합동 공연 등이 있다. 같은 영남권을 연고로 한다는 공통점과 함께 롯데와 삼성은 공동의 마케팅을 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이런 돈독함이 올 시즌은 성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롯데와 삼성은 올 시즌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31일 기준 롯데는 7위, 삼성은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 사..

지난 시즌 긍정의 반등에 성공한 팀은 단연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에 올랐고 우승 결정전에서 KT에 아쉽게 패하며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은 아쉬웠다. 삼성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라는 평가에도 가을 두산의 기세에 밀려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의 최종 순위는 3위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1위 승률을 기록했던 삼성임을 고려하면 가혹한 결과였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시즌은 2015 시즌 이후 계속된 그들의 암흑기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2015 시즌 삼성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두산이었다. 그 해 두산은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부터 연..

심각한 미세먼지로 경기 취소 사태가 발생하는 와중에서 전 경기를 모두 소화한 롯데와 삼성의 지난 주말 3연전은 매 경기 치열한 승부였다. 경기 막바지에 승패가 결정 날 정도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두 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었다. 삼성은 2승 1패 우세 시리즈를 가져왔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우세 시리즈를 놓친 롯데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말 3연전의 백미는 토요일 경기였다. 롯데는 3 : 7로 리드당하던 경기를 9 : 8로 반전시키며 승리했다. 그 과정에 롯데는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했고 9회 말 수비에서 이대호를 포수로 출전시켰다. 고교 졸업 후 포수 경험이 전혀 없었던 이대호는 20년도 넘은 기억을 되살려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