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원의 가을
상암동에 하늘공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월드컵 경기장을 중심으로 넓은 공원이 있습니다. 하늘공원의 억새를 만나기 전, 이곳에서 가을을 먼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의 푸른 하늘 아래 월드컵 경기장이 당당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함성이 없지만 그 모습만으로도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하늘은 푸르고 높습니다. 공원의 가을도 깊어갑니다. 구름들이 찬조 출연을 했군요. 호수의 물은 잔잔합니다. 사람들은 여유롭게 가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호수의 분수는 빛을 만들어내고 잔잔한 호수에 큰 파열음을 만들어 냅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이 분수도 자신의 일을 쉬게 되겠지요? 그러기에 더 안간힘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무 사이를 걸었습니다. 나뭇잎은 초록의 빛을 잃고 노랗게 빨갛게 옷을 바뀌입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발길 닿는대로/도시
2009. 10. 24.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