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비행을 다시 담았습니다. 어떤 표시도 없는 하늘을 수 많은 새들은 함께 날 수 있을까요? 겨울을 보내러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새들의 경로도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하지요? 분명 그들만의 생존 법칙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들의 비행이 그저 신기할 뿐이지만 말이죠. 하늘에 비행편대가 떴습니다. 비행 시범단 처럼 멋진 모양으로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도 그들의 비행은 이어집니다. 어떤 편대는 구름위를 나는 듯 하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전천후 비행기하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요? 구름과 함께 하늘을 하는 저 새들은 무슨 소망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들에게 한번 묻고 싶어 집니다. 동네를 다니는 새들에게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있을 사이 구름 사이로 가..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 아침, 짧은 연휴탓에 여느때와 같은 일요일 같습니다. 집 근처의 들판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손님들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이맘 때 부터 날아오는 겨울 철새들이 그들입니다. 새벽 들판에 다시 해가 뜹니다. 어제 잠깐 내린 비 때문인지 하늘은 맑고 청명합니다. 조용한 들판이 시끄러워집니다. 철새들의 비행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이른 아침부터 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 주변을 날아다닙니다. 3~4 마리가 무리를 이루기도 하고 수십마리가 무리를 이루기도 합니다. 날이 밝아지고 파란 하늘이 나타납니다. 철새들의 비행은 더욱 더 바빠집니다. 추수가 끝난 논의 낱알들을 찾아 분주하게 주변을 비행합니다. 어느새 하늘은 새들로 채워집니다. 가로등 위로 무지개 빛이 살짝 드리웠습니다. 저는 그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