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장마 이후 막바지 여름, 코로나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전관 달리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되고 있어 대유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어쩌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회,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이는 서민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각 개인별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답답함을 이겨내는게 지금으로서는 최고의 대응으로 보입니다. 관계 기관이 아무리 열심히 방역을 하고 일해도 개인들의 협조가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우리는 충분히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일상의 회복까지 이르렇지만,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 삶 곳곳에 방심의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저도 주말 내내 집콕으로 ..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가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는 숨겨진 명소를 찾는 일입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강릉시 사천면에도 그런 장소가 있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다 우연히 발견된 순포 습지가 그곳이었습니다. 순포습지는 4,000~5,000년 전 바다였던 곳이 주변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바다와 분리되어 호수가 되는 석호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그 주변 숲이 사라지면서 그 크기가 축소되었고 지금의 습지 형태로 남았습니다. 최근 주변이 정비되면서 공원이 되었고 바다와 접하는 독특한 습지로서 모습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습지는 자연의 보고로 그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접근하기 편한 곳에 조성된 습지는 그 가치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잠깐 담아 보았습니다. 아직 겨울의 흔적이..

봄의 길목에 찾아온 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더 움츠러듭니다. 계절이 바뀌면 긍정적인 변화를 만날 수 있는 희망도 잠시 주머니 안쪽으로 접어 넣게 됩니다. 봄이 찾아오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들이 사라지겠죠? 지난 주말 잠시 두려움을 떨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문뜩 생각이 난 파주 프로방스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오랜 지역의 명소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를 그대로 받고 있었습니다. 주말임에도 사람의 발걸음이 전보다 덜했고 곳곳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은 매장들이 있었습니다. 쇠락한 어느 마을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함께 했습니다. 그 안타까움을 잠시 접어두고 프로방스마을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해지기 전 해 질 무렵 밤 그리고 봄이 오고..
과거 사진들을 정리하다. 예전 담았던 사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이때는 한 겨울이 아니었고 봄으로 향하는 어느날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눈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겨울보다 더 겨울같은 풍경에 정신없이 사진을 담았던 기억이 납니다.사람들을 귀찮고 힘들게 하기는 하지만, 올 겨울에는 눈내린 풍경을 잘 볼 수 없습니다. 대신 미세먼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직 도시에서 눈풍경은 더 귀한 장면입니다. 불편함이 함께 하지만, 그래도 겨울에 눈내리는 풍경을 볼 수 없다면 왠지 모르게 허전함이 느껴집니다. 계단 눈을 피해 숨어있던 풍경 눈이 쌓게 만든 풍경 사람들을 덜 힘들게 하는 눈을 기다리며......
무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8월입니다. 덕분에 저녁에도 잠 못 이루는 분들이 많습니다. 밖에 나가기도 꺼려지고요. 자꾸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실내를 찾게 됩니다.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여름 풍경을 자꾸만 지나쳐 가고 있음을 망각하게 됩니다. 그 사이 여름은 점점 더 저편으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8월 8일이 입추라고 하니 여름의 무더위가 추억이 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후회하기 전에 여름날의 추억을 조금이나마 담아봐야겠습니다. 퇴근길에 노을지는 하늘이 보여 스마트폰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자동모드로 담았는데 픽셀이 조금 깨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나름 괜찮은 장면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1 2 3 4 5 오늘은 가볍게 담은 사진들로 가볍게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사진..
4월, 봄을 상징하는 꽃 중 하나인 벚꽃이 하나둘 그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번꽃은 피고 지는 주기가 항상 짧긴하지만, 그 사실을 알면서도 봄의 한 조각이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모습은 언제나 안타까움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벚꽃 풍경이 점점 초록으로 그 색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언제가 느끼는 아쉬움과 함께...... 4월, 저물어 가는 벚꽃 풍경의 이모저모를 담아보았습니다. 화창했던 날의 기억 이른 새벽의 풍경 밤에 본 풍경 (스마트폰 사진) 배웅 1년중 잠깐의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초록의 풍경을 제 기억에 담아야겠습니다. 멋진 풍경의 기억을 남겨준 벚꽃에 감사를 전하며...... 사진, 글 : jihuni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