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대한 코치의 폭행 사건은 그 이면에 더 큰 범죄가 숨겨져 있었다.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힌 심석희는 그에 대한 폭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재범 코치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았고 이에 대하 추가 고소를 한 사실을 알렸다. 언론과 대중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이런 고통 속에서 긴 세월을 견뎌냈다는 점은 연민을 넘어 분노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생황이다. 피고소인 조재범 코치는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는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이력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일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 진정성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큰 충격은 범죄의 장소가 사적 공간이 아닌 국가대표 훈련장..
2018년 2월 대한민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 열광했다. 국정 농단 사태와 맞물리면서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냉각된 남북 관계는 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평창동계 올림픽은 남북 화해의 장이 됐고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선수들은 경기력은 결과를 떠나 국민들의 많은 성원을 이끌어냈다. 생소하기만 했던 각종 동계 종목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도 됐다. 특히,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여자 컬링 대표팀 팀 김의 인기는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동계 올림픽의 전통적 강세 종목이었던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역시 기대만큼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