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프로야구는 상.하위권의 구분이 명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1위 삼성을 중심으로 NC, 두산, 넥센의 4강 체제는 더 공고해졌다. 이를 추격해야 하는 롯데, SK, KIA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화, LG 두 하위권 팀은 반전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속력이 없었다. 이들 두 팀은 순위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 느낌이다. 상위권 팀 중 1위 삼성의 질주는 눈부셨다. 삼성은 5월 중 11연승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숨에 단독 1위에 올랐다. 투.타의 균형이 가장 잘 이루어졌고 약점이 보이지 않는 그들을 막을 팀이 없었다. 삼성은 5월 마지막 3연전에서 최하위 LG에 연승이 좌절되며 연승 후유증이 찾아오는 듯했지만, LG의 도전을 뿌리치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흔들림 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롯데가 3일 휴식에도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여전히 뜨거운 팀 타선의 힘을 과시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11안타로 필요할 때 득점에 성공한 공격력의 조화 속에 롯데에 6 : 1로 승리했다. 두산은 2위 NC와 반 게임 차를 유지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에이스 니퍼트는 롯데전 강세를 유지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두산은 주중 KIA전에서 타격전을 이어가며 불펜소모가 극심했지만, 니퍼트가 긴 이닝 소화하며 마운드의 힘을 비축하는 효과도 얻었다. 두산 타선은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이어지며 집중력을 보였다. 양의지, 이원석, 정수빈의 하위 타선이 2안씩을 때려내며 쉬어갈 수 없는 타선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
끝날 것 같지 않았던 1위 삼성의 연승 행진을 최하위 LG가 멈춰 세웠다. LG는 9회 말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무너뜨리며 삼성에 5 : 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3 : 0으로 이기던 경기를 4 : 3으로 역전당하며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삼성의 12연승을 저지했다. 이 외에도 LG는 삼성의 또 다른 연승 행진도 끝냈다. 삼성은 이전 경기까지 7회 이후 리드 한 경기에서 144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삼성 불펜진의 강력함을 대변하는 기록이었지만, 9회 말 역전을 허용하며 더는 그 기록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던 임창용은 블론세이브와 함께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연승과 함께 여러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끝난 삼성이었다. ..
올 시즌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롯데 타선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롯데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4번 타순에 고정되며 타선은 구심점 역할을 한 것인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정훈은 롯데의 고민이었던 붙박이 1번 타자 문제를 해결해줬다. 전준우, 김문호의 분전은 1번 타자의 또 다른 대안이 됐다. 하위 타선 역시 황재균을 시작으로 강민호, 문규현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을 하면서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마디로 쉬어갈 타자가 없는 롯데다. 올 시즌 타고 투저 현상이 뚜렷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롯데 타선은 그것을 뛰어넘어 공격 각 부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 타선의 뜨거운 방망이는 마운드 불안에도 롯데를 상위권에 위치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
5월의 첫날, 롯데와 한화의 대결 결과는 한화의 3 : 0 승리였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의 5이닝 무실점 투구에 이은 윤규진의 4이닝 무실점 계투를 앞세워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시즌 초반 마운드 불안으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로서는 모처럼 마운드의 힘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한화는 4번 김태균이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3번 정근우가 2안타로 힘을 보탰다. 또 한 명의 중심타자 피에 역시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유창식은 140킬로 후반에 이르는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제구가 들쑥날쑥하면서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고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끝내 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초반 리드를 지켰다. 유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