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드넓은 목장에서 양과 소가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을 보는 건 무척이라 어렵습니다. 그만큼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관리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좋은 부지가 있어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식 건물들이나 리조트 등이 들어서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강원도 평창에는 이런 목장들이 색다름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이 그곳입니다. 최근에는 강원도 외에 타 지역에서도 목장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하는 외국의 목장과 달리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들어가 있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가공된 모습이 더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탁 트인 풍경과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은 이국적인 멋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고록 해줍니다. 저는 6월의 어느 날 대관령 ..
과거에 대한 향수가 이제는 중요한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문화의 한 시류가 되는 요즘입니다. 최근에는 과거를 추억하는 레트로를 뛰어넘어 세대를 초월한 문화 트렌드인 뉴트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치열한 삶 속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지금보다 풍요롭지 못하고 많은 것이 불편해 보이고 촌스러워 보이는 과거는 새로운 이상향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잊혀가는 과거의 전통들도 관심을 받고 그 명맥을 이어갈 힘을 얻는 요즘입니다. 이에 우리 과거 주거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전통마을들도 점점 중요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현대식 빌딩이 일상이 된 도시인들에게는 한옥과 초가집이 함께 하는 전통 마을은 중요한 힐링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막연하게 알고 있는 ..
고속도로와 KTX가 더해져 수도권에서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 장소가 된 강릉,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가 되었지만 아직은 한여름 피서를 위한 장소라는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인 경포대 해수욕장은 손꼽히는 피서지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까워진 거리감과 주변의 다양한 시설이 생기면서 전국적인 여름철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이 경포 해수욕장 뒤편에 자리한 경포대 호수 역시 멋진 풍경과 함께 넓은 공원을 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는 6월 마지막 일요일, 경포대 호수를 찾았습니다. 부족한 시간 탓에 주변을 다 둘러볼 수 없었고 여름과 어울리는 장소인 가시연 습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저물어 가는 태양의 빛을 머금..
올 가을 단풍이 절정을 넘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한 낮에는 햇살이 따뜻함으로 다가오지만, 아침 저녁으로 두꺼운 옷을 찾게 되는 요즘입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가을이 떠나감을 아쉬워 할 사이도 없이 겨울로 계절이 접어들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가을 단풍을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는 마음이 급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가을 단풍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서울 근교의 단풍 명소를 찾아 조금은 그 갈증을 덜 수 있었습니다.경기도 광주에 자리한 화담숲이 그곳이었습니다. 화담숲은 스키장이 위치한 리조트와 인접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재단이 조성하였고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은 축제가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가을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은 날씨와 어울려 이런 축제들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그곳으로 향하게 합니다.수원을 대표하는 수원화성에서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행사 규모가 축소 조정되긴 했지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행사에서 벗어나 수원화성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전에는 일몰의 풍경을 담았지만, 이번에는 구름과 함께하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흘러가는 구름들은 저는 가을로 이끌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창룡문 인근 성벽 따라 화홍문 봉수대 동북 공심돈 연무대 한정된 시간탓에 중요한 곳을 다 ..
한낮에는 따가운 햇살이 기운이 남아있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추석 연휴를 지나 가을의 느낌은 더 강하게 이곳저곳의 모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옷도 점점 긴 옷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탓에 가을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런 만큼 가을 풍경 역시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지나칠 수 없게 됩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강릉에서 스마트폰으로 담았던 가을 풍경 이모저모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벼 익어가는 풍경, 그리고 꽃 동해바다 제가 찾았던 강릉은 하늘이 높아지고 황금의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어떤 풍경을 주변에서 더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사진, 글 : jihuni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