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들을 모았습니다.
2009년,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많은 꽃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연꽃의 모습들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연꽃은 더럽고 탁한 물에서 자라지만 그 꽃은 너무나 깨끗합니다.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한데요. 오랜 고행을 거쳐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이 연꽃이 피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연꽃이 아름다운 건 열악한 환경을 이겨냈기 때문이겠지요. 하얀 연꽃은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세상에 찌든 마음의 때가 씻겨지는 듯 하고요. 비가 와도 연꽃은 피어납니다. 그 존재를 좀 더 알리고 싶겠지요. 촉촉히 젖은 모습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햇살이 그 연꽃을 비추고 있습니다. 연꽃이 날개를 펼치려합니다. 분홍색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한편에서는 연꽃이 한잎 한잎 떨어지고 있습니다. 연꽃은 시들어 가면..
발길 닿는대로/꽃들
2009. 12. 19.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