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이었던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과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시리즈 영화의 마지막 편 노량에 이어 또 하나의 한국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통상적으로 마니아들의 영화라고 알고 있는 악령이나 악마 그리고 초자연적이거나 신비로운 사건을 소재로 한 오컬트 장르 영화인 파묘가 그 작품이다. 파묘는 이미 천만 관객을 훌쩍 넘어서고 우리나라 영화 흥행 역사상 상위권에 자리하는 영화 서울의 봄을 능가하는 관객 동원 속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오컬트 영화의 성격에 더해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등 항일 영화적 성격을 보이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이 영화의 항일 영화적 성격에 더해 모 영화감독과 특정 정치 세력의 커뮤니티 등에서 좌파..
임진왜란의 큰 전란 속에 나라를 구한 영웅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세 편의 영화 시리즈가 세 번째 작품 노량의 개봉과 함께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다. 다만, 세 번째 작품 '노량 죽음의 바다'는 한국 영화 최다 관객 기록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명량'과 두 번째 작품 '한산'과 비교해 흥행에서는 다소 부족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전투 장면이 지나치게 비장하고 거북선이 적선에 파괴되는 모습은 작위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전투신은 분명 이전 이순신 시리즈보다 발전되고 완성도를 더했지만, 몇 가지 부분으로 그 노력들이 가져지는 느낌도 있다. 한편에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반일 선동 영화라고 한다든지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이 마치 부하들..
12.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통상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한 영화들은 재미와는 거리가 있는 탓에 대중성을 갖추지 못한 작품들 많다. 흥행을 한 영화들은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상상력이 더해진 스토리를 추가하거나 화려한 전쟁신이나 액션 등 볼거리를 더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곤 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아직 상당수 관련자들이 생존해 있음에도 과감히 12.12 군사반란을 영화에 담았고 군사반란이 있었던 1979년 12월 12일 밤부터 그다음 날 아침까지의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담았다. 다만,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실존 인물과 달리했고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져있지만, 12.12. 군사반란의 내용을 잘 모르고 보는 이들..
최근까지 인류는 수년간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 속에서 살아야 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치명적인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인류는 우주시대를 열어간다고 자부했던 문명의 취약성을 경험해야 했고, 무기력함을 느껴야 했다. 바이러스의 위협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현실에서 큰 공포 속에 살아가야 했다. 이런 상황은 산업혁명 이후 그리고 인류 문명이 발전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점점 사라져가는 상황 속 국경을 초월한 상호 교류와 소통의 통로마저 닫게 만들었다. 세계화의 흐름은 단절되고 각국은 자국의 생존에 주력했다 그 안에서도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반복하고 갈등이 커졌다. 그 속에서 중요한 가치인 인권도 생존의 가치 아래 놓이고 말았다.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이 불행한 상황을 이용해 이익..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 스즈메의 문단속'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흥행 성적표를 올리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미 개봉 시점에 한국에서 제작 발표회를 했었고 최근에서 흥행 성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한때 그에 대하 혐한 감독이라는 풍문이 돌기도 했지만, 그의 언행과 작품관,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히려 한국의 자신의 작품세계를 공감하는 이들이 많은 우호적인 국가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 일간 정치 현안이나 외교 현안에 상관없이 그 작품만으로 한. 일 양국에서 모두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미 그에게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작품을 본 이들이라면 느낄 수 있는 세밀하면서 ..
행주대첩과 1차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을 다룬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이순신 장군의 또 다른 면모와 함께 그와 함께 했던 장군들과 백성들 그리고 일본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면모를 함께 다루며 이전 이순신 시리즈의 첫 시작인 '명량'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명량'에서는 이순신의 영웅적인 면모 위에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한산'에서 이순신은 냉철하면서 조용하지만, 강인한 외유내강형의 장군이었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세세히 그려냈다. 이는 이순신의 영웅 서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게 다가올 수도 있었다. 또한, 여러 인물들의 서사를 모두 다른 탓에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가는 과정이 길고 관객들에게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