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절정을 넘어 그 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10월을 지나 11월이 되면서 이제는 가을보다는 겨울 느낌이 더 강하게 사람들의 몸과 마음속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0월의 마지막 수요일 파주 장릉을 찾았습니다. 마침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로 입장료가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잠시 가을 느낌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찾은 탓에 카메라로 담지 못했지만, 급하게 스마트폰으로 이모저모를 담아보았습니다. 입구에서 담은 풍경 능으로 향하는 길 인적없는 풍경, 빛바랜 무늬 능 근처 숲에서 산책로를 따라 떠나면서 담은 풍경 전국 각지의 조선왕릉은 유네스코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파주의 장릉은 조선 1..
늦가을 곳곳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양탄자같이 길을 덮고 있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싶은 철없는(?) 이들에게는 이보다 멋진 길은 없겠지만, 청소하는 분들에게는 떨어진 낙엽이 정말 성가신 존재들이죠. 사고 위험도 높고요. 그 탓에 떨어지는 낙엽들은 보이는 족족 치워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도심에서 낙엽길을 걷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고궁이나 조선 시대 왕릉을 찾는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저는 늦가을에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선정릉을 찾았습니다.그곳에서는 낙엽길을 마음 놓고 걸을 수 있었습니다. 선정릉으로 가는 길,오래된 돌담길을 아니었지만, 돌담과 어울리는 단풍 그리고 가로수가 멋진 가을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선정릉에 들어서서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낙엽이 쌓인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