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계약 100억 시대가 열린 프로야구지만, 이는 극소수 선수들 이야기다. 올해 FA 시장에서도 특급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중 상당수는 추운 가을 그리고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FA 자격을 얻어 권리를 행사했지만, 이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너무나 싸늘하기 때문이다. 보상 선수라는 제도가 선수들에게 올가미가 되고있기 때문이다. 자칫 몇몇 선수들은 FA 미아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FA 시장의 상황은 FA 권리를 행사한 것이 선수 생명을 더 단축기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올 시즌 NC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던 용덕한의 전격 은퇴는 FA 제도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2004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용덕한은 이후 롯데, kt, NC를 거치며 화려하지는 않았지..
전날 4연패를 끊은 롯데가 선두를 달리던 넥센을 상대로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두 넥센에 4 : 3으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주전 라인업 중 중심 타자 히메네스, 포수 강민호, 유격수 문규현이 부상과 피로 누적 등으로 제외되었지만, 이들을 대신한 선수들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그 공백을 느낄 수 없게 했다. 롯데는 선발 김사율이 초반 넥센 타선에 고전하며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이어 나온 배장호가 중반 흐름을 잘 이끌었고 김성배, 김승회가 넥센의 후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 마운드는 무려 12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내용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결정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사율에 이어 나온 두 번째 ..
프로 스포츠에서 30대 중반에 이른 선수들의 매 시즌이 도전이나 마찬가지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자의 반 타의 반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몰리기 때문이다. 최근 체계적인 몸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30대에서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본인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최근 외국인 선수 영입 한도가 늘어나고 내부 육성에 대한 각 구단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더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 한도는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내부 육성을 통해 기량을 갈고닦은 젊은 선수들의 도전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 캠프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줘야 한다. 팀 내 입지가 불안한 ..
5위 롯데가 4위 두산과의 격차를 좁혔다. 롯데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옥스프링의 6이닝 3피안타 2실점 호투와 불펜의 뒷받침, 주어진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6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다시 반게임 차로 좁혔고 지난 주말 SK전 부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선발 투수 옥스프링은 제구가 흔들리며 어렵게 이닝을 이끌었지만, 뛰어난 구위로 이를 극복하며 시즌 8승에 성공했다. 부상 중인 강민호를대신에 주전 포수로 나선 용덕한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도루 저지 2개로 공수에서 강민호 이상의 역할을 했다. 지난 주 내내 불안했던 불펜진 역시 이명우가 1.1이닝, 정대현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의 승리를 확실하게 지켜주었다. 두산은 지..
현대 야구에서 포수의 자리는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상위권 팀이 되기 위해 좋은 포수를 보유해야 하는 것은 필수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그 좋은 포수를 보유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 지않다. 포수는 야구에 대한 재능과 함께 경험이라는 자양분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정상급 포수들이 30살을 넘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오랜 기간 주전으로 자리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한 명의 포수로 전 시즌을 치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 어느 포지션보다 체력적 부담이 크고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포수는 일단 다른 야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경기중 끊임없이 말라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서 투수와 수비진을 이끌어야 한다. 여기에 타자들과의 수 싸움..
롯데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린 2012프로야구 준PO는 롯데에 잊을 수 없는 시리즈였다. 2008년 이후 매년 포스트시즌에 오르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되었던 롯데로서는 감격의 승리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력이 크게 약화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던 롯데였다. 하지만 롯데는 약점인 불펜을 팀의 가장 큰 강점으로 바꾸면서 4강에 이름을 올렸고 포스트 시즌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런 불펜진의 역활 외에 공수에서 롯데의 PO 진출에 기여한 세 선수가 있다. 박준서, 용덕한, 문규현이 그들이다. 정규시즌 이들은 팀의 핵심 선수가 아니거나 백업 선수로 자리했었다. 자연히 포스트 시즌 엔트리 중 그 이름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롯데가 승리한 3경기에서 이들은 중요한 역할을 했고 가을 야구에서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