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올 시즌 최고 신인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롯데 좌완 김진욱과 통산 100승에 3승만을 남겨둔 두산의 베테랑 좌완 유희관이 선발 맞대결이 큰 관심이었다. 떠오르는 신인 김진욱과 프로에서 최고 수준의 커리어를 쌓았던 베테랑의 대결은 신. 구 투수의 대결이기도 했고 힘 있는 공은 던지는 김진욱과 느리지만 정교한 제구와 경기 운영으로 9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유희관의 대조적인 컬러가 맞서는 대결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전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올 시즌 부진 탈출이라는 큰 과제가 있었다. 김진욱은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초반 타순이 한 바퀴 돈 시점부터 크게 공략당하는 약점이 있었다. 흔들리는 제구가 문제가 되면서 대량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김진욱은 좌완..
2019 시즌 두산의 선발 마운드에 변화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선발 투수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입지는 단단하지만, 국내 선발 투수들의 입지가 달라졌다. 특히, 지난 수년간 두산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던 베테랑 좌완 장원준, 유희관의 로테이션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두산은 린드블럼, 후랭코프에 이어 지난 시즌 15승 투수 이용찬이 제3선발 투수 자리를 굳혔다. 그다음이 문제다. 보통이라면 장원준, 유희관의 이름이 나와야 하지만, 제4선발 투수로는 신예 이영하가 먼저 고려되는 분위기다. 이영하는 지난 시즌 방어율은 5점대를 기록했지만, 프로 데뷔 후 첫 10승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 역량을 보여주었다. 두산의 강력한 타선과 수비의 도움이..
정규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두산에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장원준, 유희관 두 좌완 선발 투수들이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투수는 모두 수년간 두산이 우승 전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에 올 시즌 부진은 예상치 못한 일이기도 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9경기 선발 등판에 3승 4패 방어율 9.1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14승 9패 방어율 3.14를 기록했던 투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성적표다. 시즌 초반 장원준이 부진했을 때는 시즌 개막이 빨라지면서 페이스가 늦게 올라온 것에서 원인을 찾기도 했지만, 5월 중순을 넘어서는 시점에도 장원준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직구의 구속과 위력이 크게 떨어졌고 이는 그의 주무기 체인..
흔히 야구에서 잘 던지는 투수의 이미지는 타자를 압도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연상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프로야구 팬들은 느린 직구와 더 느린 변화구로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올라선 선수를 만날 수 있었다. 두산의 좌완 선발 투수 유희관이 그 선수였다. 유희관은 언뜻 보기에도 타자들에 위압감을 투수가 아니다. 아주 큰 키도 아니고 단단한 근육질 몸매도 아니다. 직구의 최고 구속은 130킬로 언저리를 맴돈다. 좌완 투수라는 장점을 제외하면 나날이 타자들의 힘과 기술이 발전하는 프로야구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투수 유형이다. 하지만 유희관은 두산의 선발 투수로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8승 5패, 방어율 3.94를 기록하며 또 다른 좌완 선발 장원준과 더불어 두산 선발진을 이..
2015시즌 프로야구에서 지난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한화와 두산을 들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최하위, 두산은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지만,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알찬 전력 보강도 이뤄냈다. 김성근 감독 영입과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한층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킨 한화는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연습경기 분위기도 좋다 마운드가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강해졌고 타선의 힘도 만만치 않다. 주력 내야수 정근우의 부상과 외국인 타자 노먼의 팀 적응력을 높이는 과제가 있지만, 5개 팀에 기회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도전도 기대할만하다. 이런 한화와 달리 두산은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
2013프로야구에서 가장 극적인 한 해를 보낸 팀은 두산이었다. 특히 가을 야구에서 두산은 가장 빛나는 팀이었다. 준PO에서 한국시리즈에 이르는 두산의 포스트시즌 여정은 기적과도 같았다. 비록 한국시리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두산 팬들은 역대 가장 길고 뜨거웠던 가을 야구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의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두산은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포스트시즌 기적을 일궈냈던 주역들이 하나 둘 팀을 떠났다. FA 이종우, 손시헌, 최준석을 시작으로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 선발 원투 펀치로 활약하던 김선우는 잠실 라이벌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 외에도 두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좌완 불펜 이혜천과 두산의 1차 지명 선수였던 서동환도 삼성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