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던 날 을왕리에서
올 봄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북적거림을 피해서 해변을 거닐 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바닷 바람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낭만적으로 보이던데.... 바람부는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파도가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해변의 돌들과 부딪치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좀 더 듣고 싶었으나 부는 바람이 너무 세차더군요. 모래 사장 쪽으로 움직여 보았습니다. 제법 해변같아 보이지요. 무시무시한 바닷 바람이 제 얼굴을 때리기는 했지만요. 좀 더 바다 쪽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주인 잃은 닻이 한편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힘 쓸 날이 있겠지요? 모래사장 한 쪽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하얀 조개 껍질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하면 될까요? 파도는 쉬지 않고 계속 해변을 쉼..
발길 닿는대로/여행
2009. 8. 24. 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