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변화가 생길 것 같았던 프로야구 순위 경쟁의 큰 틀은 결국 변화하지 않았다. 특히, 많은 팀들이 혼전 양상을 보였던 5위 경쟁은 KIA가 그 자리를 지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 10월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KIA는 그들이 남긴 7경기 중 4승 3패의 성적만 거두면 하위팀들이 남은 경기를 전승하다 해도 자력으로 정규리그 5위를 확정했다. 4라는 숫자는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는 매직넘버다. 만약 KIA가 3승 4패를 기록한다 해도 그들의 순위가 흔들리는 건 6위 NC가 잔여 경기 7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 외에도 다른 방법이 없다. 7위권인 삼성과 롯데는 이 경우 전승을 해도 5위로 올라설 수 없다. KIA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다면 5위 경쟁의 변화 가능..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점에 롯데 베테랑 이대호의 방망이가 뜨겁게 불타고 있다. 이대호는 8월 26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부를 사실상 결정하는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8 : 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전날 수비 불안이 겹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곧바로 분위기를 다시 반전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확실한 6위로 올라섰고 5위 추격의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8월 26일 기준 6위 롯데와 5위 KIA의 승차는 4경기 차, 남은 경기가 30경기 정도임을 고려하면 추격이 어려운 차이다. 5위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승률인 5할에 도달하기 위해 롯데는 19승 11패를 기록해야 한다. 현재 5할에 한참 못 미치는 승률에 승패 마진이 -9인 점을 고려하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반대로 롯데의 추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