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 대비
평범한 일상에서도 의미있는 장면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갔던 모습들을 정지된 사진에 담으면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탑 사이로 달이 걸렸습니다. 사이를 흐르는 전기의 파장이 무서웠을까요? 왠지 움츠려든 듯 합니다. 감옥에 갇힌 죄수와 같은 느낌인데요. 자연의 일부와 금속의 구성물이 만들어내는 장면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고압탑을 벗어난 달이 홀가분해 보입니다. 또 다른 내일을 위해 저 멀리 모습을 감추겠지요. 이른 아침, 크레인 저머로 해가 뜨고 있습니다. 나란히 자리잡은 듯 사이 좋게 보입니다. 차가운 느낌의 크레인과 밝은 태양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루엣이 금속의 차가움을 덜어주는 듯 합니다. 모처럼 일찍 일어난 아침에 이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하..
발길 닿는대로/여행
2010. 2. 21.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