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이 지나고 들쑥날쑥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는 가 하면 다시 따뜻한 날이 찾아오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가지게 된 지구 온난화와 기후위기의 영향이 우리 삶의 풍경들을 바꿀 수 있고 바꾸고 있음을 실감하는 겨울이다. 올 겨울은 또 어떤 이상 기후가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다. 12월 14일은 폭설의 날이었다. 아침부터 흐렸던 하늘에서 많은 눈을 내렸다. 눈이 내리면 이래저래 불편함이 많고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걸 알지만, 아직도 눈 내리는 풍경은 색다름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고나가 그 눈 내리는 날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거리를 걸으며 바퀴 자국이 남긴 그림 놀이터 산책로 인적..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주변의 풍경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푸릇푸릇했던 산책도로 점점 그 색이 노란빛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 산책길도 이전보다 어둑어둑함을 느낍니다. 코로나라는 단어가 올 한 해를 관통하고 있고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지만, 계절은 무심히 그다음 그다음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옮겨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그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산책로 한편 오리 왜가리 인적없는 길 꽃 고개숙인 벼 황금색 들판 그 한 편의 쓸쓸함 먼 여행을 하기 어렵지만, 가까운 곳에서 매일매일 이런 다양한 풍경들을 느낄 수 있는 건 행운입니다. 남은 가을 그 행운을 더 만끽하고 싶습니다. 사진, 글 : jihuni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