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와 엄청난 비가 반복되는 극과 극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젠 장마철 대신 우기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요즘입니다. 자연의 힘 앞에 무기력한 인간들의 모습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생각하면 피서를 떠난다는 것이 미안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왔다 생각되면 폭우가 그 생각을 깨뜻이 지워주니 말이죠. 이제 더 이상 비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예전 어느 한 계곡에서 담았던 장면을 끌어올렸습니다. 이름모를 계곡속, 그 안에 자리잡은 특이한 잠자리를 담았었는데요. 엄청난 물의 흐름속에도 유유자적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계곡물이지만 그런 말을 하기 힘든 올 여름입니다. 거친 물결이 두려움을 줄 정도로 물이 무섭..
가을이 되면서 잠자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주변에도 잠자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잠자리는 알에서 깨어나 유충상태로 1년에서 길면 수 년간을 물속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수차례의 탈피를 거치면서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세상을 살게 되지요. 그 생존기간은 길어야 6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고통스러운 기간을 견뎌낸 결과로는 너무나 짧은 수명인데요. 그마나 곤충중에서는 길다고 하네요. 다양한 모습으로 꽃에, 식물에 앉아 있는 잠자리들을 담았습니다. 날씨가 점점 서늘해 지면서 이들은 번식을 위한 노력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이들의 짧은 삶은 번식을 위한 투쟁이 함께 한다고 해도 되겠네요. 잠자리들은 우리에게 유해한 모기를 하루에 수십마리에서 수백마리까지 잡아먹고 산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