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하면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깁니다. 더 길을 따라가면 어떤 다른 세상이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철길이 삶의 터전이라면 어떨까요? 제가 찾은 군산의 철길마을은 낭만과 기대감보다는 삶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철길을 따라 움직이는 기차와 함께 하는 삶이 과연 편안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많은 사람들은 그 마을에서 낭만과 추억을 찾았지만 저는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혹시나 사진을 담는 일이 이곳 분들에게 실례가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군산의 철길마을에 기차는 더 이상 다니지 않습니다. 과거 근처에 있었던 공장의 원료를 실어나르지 위해 설치된 철길은 이제 사용되지 않습니다. 대시 그 근처에는 대형마트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이 철길마을은 ..
얼마전까지 위세를 떨치던 추위도 엄청난 눈도 없었습니다. 힘들었던 겨울의 흔적이 너무나도 빨리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바램을 아는 것인지 봄이 성큼 다가선 느낌입니다. 너무나도 따뜻한 날씨가 불안할 정도로 이번 주말은 포근합니다. 그러고 보니 입춘도 우수도 지나고 봄이 와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어느 작은 기차역서 소소한 풍경을 담았습니다. 이 기차길을 따라 남들보다 더 빨리 봄을 맞이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기차길을 따라 달리면 겨울은 저편으로 더 빨리 멀어질 것 같습니다. 여러갈래로 갈라진 길은 앞으로 수 많은 봄 이야기들로 저를 안내해주겠지요. 벌써부터 마음은 또 다른 봄 이야기속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이 신호기들은 봄으로 가는 길을 잊어버리지 않게 해 주겠네요. 제 마음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