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찰나의 순간에 투수와 타자의 승부 결과가 엇갈리는 야구의 특성상 타자가 투수의 공을 조금이라도 덜 보고 판단할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투수는 타자와의 승부에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을 성공의 결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들에게는 제구가 필연적이 해결 과제다. 상당수 투수들의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만연 기대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잊혀가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 그럼에도 강속구 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놓아 버리는 쉽지 않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공이 빠르다는 것은 타자를 힘으로 제압할 수 있고 타자들에 상당한 압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타자와의 승부에서 투수가 자신감을 갖게 할 수 있다. 여기에 변화구의 위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일명 파이어볼러가 모두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빠른 공을 뒷받침할 제구가 동반되지 못한다면 빠른 공은 스피드건에서만 그 존재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투수에 있어 제구력을 공의 빠르기보다 우선하는 덕목이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각 팀마다 존재하고 있음에도 모두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강속구 투수의 숙명인 제구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롯데의 강속구 투수 최대성 역..
프로야구 선수에게 부상은 어느 것보다 힘겨운 적이다.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 잃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어렵게 재활에 성공하더라고 고질적인 부상에 좌절하는 예도 많다. 재활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접는 선수도 있다. 그만큼 부상재활은 힘들고 어려운 자신과의 싸움이다. 스포츠 의학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수술대에 올랐던 선수의 재기는 쉽지 않다. 올 시즌 롯데 불펜의 핵심 선수로 자리한 이명우, 최대성은 나란히 팔꿈치 인대 접합이라는 큰 수술을 경험했다. 선수생명을 걸어야 할 정도로 재활기간도 1년이 넘는 수술이다. 최근 수술 성공률이 높고 볼 스피드까지 상승하는 긍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만, 재활이 잘 이루어졌을 때를 가정한 것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힘든 과정을 이겨냈고 올..
주 중 첫 경기에 나서는 롯데와 삼성은 상반된 분위기 속에 경기에 나섰습니다. 롯데는 팀 슬럼프를 이겨내는 3연승으로 상승세를 다시 타고 있었고 성은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상위권 진출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었습니다. 삼성은 팀의 간판타자인 최형우를 2군에 내리는 충격요법까지 쓰면서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양 팀의 분위기는 달랐지만,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습니다. 양 팀은 선발 투수들과 이어 나온 불펜진의 호투를 발판 삼아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습니다. 접전의 승부는 8회 말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보인 삼성의 5 : 1 승리였습니다. 삼성은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였고 변화된 타순도 적중하는 경기였습니다. 반면 롯데는 또다시 안타 수 대비 빈약한 득점력으로..
근소한 차이지만 올 시즌 초반 롯데는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수년간 반복되었던 4월 부진을 떨쳐내려는 것 이상의 성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애초 5할 승부를 기대했지만, 현재 롯데는 13승 1무 8패로 +5의 승수를 쌓고 있습니다. 전력의 불안요소가 여전하지만, 한층 더 끈끈해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롯데의 선전 이면에는 여전히 강력한 타선의 힘도 컸지만, 불펜투수들의 선전이 있었습니다. 롯데 불펜의 핵심인 정대현, 이승호가 없지만 롯데 불펜은 수년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무리 김사율을 비롯해서 좌우가 균형을 이룬 불펜진은 큰 실패 없이 제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접전의 경기가 많은 올 시즌 불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시..
5월 6일 경기에서 노장 이용훈의 역투와 SK의 실책에 편승한 롯데는 다음 날도 유리한 흐름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의 극심한 부진 속에 롯데는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습니다. 경기 막판 박종윤의 극적인 홈런으로 경기를 반전시켰지만 믿었던 승리 불펜진의 중심인 최대성이 한 주에만 3번 째 구원에 실패하면서 5 : 3의 쓰라린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6이닝 7탈삼진 2실점 한 고원준의 선발 역투와 경기에 승리했다면 영웅의 될 수 있었던 박종윤의 역전 2점 홈런도 무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선제 1점 홈런을 치면서 공수에서 활약한 강민호 역시 주목받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팀 전체 3안타의 부진이 아쉬웠고 불펜 에이스 최대성이 또 다시 홈런으로 무너지면서 다 잡은 승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