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새 역사는 결국 써지지 않았다. 10월 13일 수원 야구장에서 치러진 와일드카드전에서 홈팀 KT는 KIA에 6 : 2로 승리하며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는 초반 득점을 주고받은 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고 8회 말 KT 배정대의 결정적인 3타점 2루타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내심 포스트시즌 최초로 5위 팀의 반란을 기대했던 KIA는 단, 한 경기로 그들의 포스트시즌 끝내야 했다. 경기전 전망은 KT에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KT는 4위 팀에 주어지는 강력한 혜택인 1승을 선점하고 시리즈에 나섰지만,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3위 경쟁의 후유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했다면 KT는 3위로 키움과 KIA의 와일드카드전 승자를 기다렸겠지만, 그 반대의 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진표가 결정된 202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10월 13일 KT와 KIA의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 챔피언 결정의 여정에 돌입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위를 확정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KT는 접전의 경기를 승리하는 듯 보였지만,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김재윤이 무너지며 5 : 6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하며 환호했다. KT는 정규리그 3위 확정을 눈앞에 두고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 사이 KT와 3위를 다투던 키움과 키움의 팬들 역시 LG의 극적인 역전승에 함께 환호했다. 또한, 10월 8일 정규리그를 끝내고 와일드카드전을 준비 중인 5위 KIA 역시 KT의 정규리그 4위가 내심 반가울 수 있다. 와일드..
정규리그 1위 KT는 확실히 달랐다.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KT는 투. 타에서 앞선 전력을 과시하며 2연승했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를 먼저 선점한 KT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깝게 다가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먼저 내주고 시리즈를 승리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KT가 두산을 경기력에서 압도했다는 점이 KT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애초 KT의 우세가 예상되는 한국시리즈였다.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치르고 KT는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다. 연습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한화의 협조로 실전과 같은 2번의 연습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터져 나온 올 시즌 리그..
LG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마지막 3차전에서 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11월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는 에이스 켈리의 호투와 전날 부진했던 타선의 폭발이 어울리며 9 : 3으로 승리했다. LG는 1차전 1 : 5의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보였던 놀라운 타선의 집중력이 나오지 않았고 선발 마운드에 대결에서 밀리며 시리즈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나온 아쉬운 수비도 악재로 작용했다 LG는 기대했던 에이스 켈리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LG는 켈리에서 하루 휴식을 더 부여하며 시리즈 2차전을 대비했다.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쉼 없이 달려왔던 켈리로서는 하루 더 휴식을 가진 게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켈리는 팀이 1차전 패배로..
최근 각종 언론 보도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영끌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의 줄임말인 영끌은보통 무섭게 치솟고 있는 아파트 시세 속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노력을 빗대어 하는 말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즉,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목적을 이루려는 노력에 비유할 수 있는 말이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나섰던 NC가 그들의 가지고 있는 역량을 총동원했고 4차전 승리를 가져왔다. NC는 3차전 3 : 0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과 3차전에서 내리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던 두산은 원하지 않는 숨 고르기를 해야 했다. NC는 4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이미 3차전 패배로 NC는 한국시리즈 승리의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2020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NC와 두산인 1, 2차전을 나눠가지며 팽팽한 시리즈를 예고했다. NC는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투수 루친스키에 이은 효과적인 불펜 운영과 외국인 타자 알테어의 3점 홈런 등 상대적으로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5 : 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두산은 1차전 에이스 알칸타라의 패전에 따른 아픔을 승리로 털어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에이스인 선발 투수 플렉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박치국, 이승진의 불펜 호투에 부진했던 팀 타선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5 : 4로 승리했다. 양 팀은 올해 포스트시즌의 중요한 흐름인 선취 득점이 승리가 되는 공식을 그대로 적용받았다. 선발 원투 펀치가 맞서 1, 2차전에서 1승 1패는 양 팀 모두 아쉬움과 긍정이 공존하는 결과였다. 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