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 1위 KT는 확실히 달랐다.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KT는 투. 타에서 앞선 전력을 과시하며 2연승했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를 먼저 선점한 KT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깝게 다가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먼저 내주고 시리즈를 승리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KT가 두산을 경기력에서 압도했다는 점이 KT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애초 KT의 우세가 예상되는 한국시리즈였다.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치르고 KT는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다. 연습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한화의 협조로 실전과 같은 2번의 연습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터져 나온 올 시즌 리그..

LG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마지막 3차전에서 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11월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는 에이스 켈리의 호투와 전날 부진했던 타선의 폭발이 어울리며 9 : 3으로 승리했다. LG는 1차전 1 : 5의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보였던 놀라운 타선의 집중력이 나오지 않았고 선발 마운드에 대결에서 밀리며 시리즈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나온 아쉬운 수비도 악재로 작용했다 LG는 기대했던 에이스 켈리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LG는 켈리에서 하루 휴식을 더 부여하며 시리즈 2차전을 대비했다.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쉼 없이 달려왔던 켈리로서는 하루 더 휴식을 가진 게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켈리는 팀이 1차전 패배로..

최근 각종 언론 보도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영끌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의 줄임말인 영끌은보통 무섭게 치솟고 있는 아파트 시세 속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노력을 빗대어 하는 말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즉,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목적을 이루려는 노력에 비유할 수 있는 말이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나섰던 NC가 그들의 가지고 있는 역량을 총동원했고 4차전 승리를 가져왔다. NC는 3차전 3 : 0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과 3차전에서 내리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던 두산은 원하지 않는 숨 고르기를 해야 했다. NC는 4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이미 3차전 패배로 NC는 한국시리즈 승리의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2020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NC와 두산인 1, 2차전을 나눠가지며 팽팽한 시리즈를 예고했다. NC는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투수 루친스키에 이은 효과적인 불펜 운영과 외국인 타자 알테어의 3점 홈런 등 상대적으로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5 : 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두산은 1차전 에이스 알칸타라의 패전에 따른 아픔을 승리로 털어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에이스인 선발 투수 플렉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박치국, 이승진의 불펜 호투에 부진했던 팀 타선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5 : 4로 승리했다. 양 팀은 올해 포스트시즌의 중요한 흐름인 선취 득점이 승리가 되는 공식을 그대로 적용받았다. 선발 원투 펀치가 맞서 1, 2차전에서 1승 1패는 양 팀 모두 아쉬움과 긍정이 공존하는 결과였다. NC..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한 두산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두산은 LG와 KT를 연이어 꺾으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관문을 통과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가을 두산은 강력했고 LG와 KT는 크지 않아 보였지만, 닿을 수 없는 차이를 느껴야 했다. 두산은 정규 시즌 막바지 극적인 3위 확정에 이어 그 상승세를 포스트시즌에도 이어가고 있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했던 NC는 이런 두산의 관록과 상승세가 큰 부담이 될밖에 없다. 고척돔에서 치러지는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NC에게 홈구장 이점을 사라지게 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6경기를 치렀지만, 전력 소모가 크지 않았다. 경기 감각 면에서 두산은 NC에 앞서있다. 두산과 플레이오프전에서 맞대결한 KT는 경기 감..

두산의 관록이 KT의 변칙을 누른 플레오프 1차전이었다. 두산은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9회 초 대타 김인태의 적시 안타로 3 : 2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4연승에 이어 올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 7연승으로 가을 두산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두산 선발 투수 플렉센은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탈삼진 11개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이어 또다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10월 14일 정규리그 한화전 실점 이후 무실점 경기를 이어오던 플렉센은 7회 초 그가 남긴 주자 2명이 득점하며 무실점 기록이 깨졌지만,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포스트시즌 1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두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