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마무리되는 2021 프로야구 정규 리그에서 선두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KT와 삼성은 10월 29일 경기를 마치고 다시 동률을 이뤘다. 두 팀은 각각 2경기 만을 남겼지만, 75승 58패 9무승부로 모든 것이 똑같다. 남은 2경기에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는 정규 리그 우승이 결정된다. 얼마 전까지 정규리그 우승은 삼성이 보다 가까워 보였다. 삼성은 KT와의 시즌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오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최근 페이스도 상승세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KT와 대조를 보였다. 2015 시즌 정규리그 우승 이후 하위권 팀으로 전락한 삼성의 부활이 현실이 되는 듯 보였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KT는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자칫 2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모습이었다..
2021 프로야구 선두 경쟁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삼성은 10월 22일과 23일 KT와의 홈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위로 올라섰고 10월을 1위로 시작한 KT는 1경기 차 2위로 밀렸다. 삼성은 5경기 이상의 차이를 극복했고 KT는 그들의 가졌던 순위 경쟁에서의 여유를 모두 잃고 추격자가 됐다. 삼성은 KT의 가장 강력한 선발 투수인 고영표, 쿠에바스를 차례대로 무너뜨렸다. 삼상의 원태인, 백정현 두 선발 투수는 고영표, 쿠에바스에 투구 내용에서 앞섰다. 이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지는 불펜진의 약점이 희석됐다. 부족한 불펜진의 무게는 선발 투수 최채흥의 불펜 투입으로 대신했다. 삼성은 최채흥이 마무리 오승환의 앞에서 두 번의 결정적인 홀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