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로야구에서 최고 인기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팬층뿐만 아니라 응원 열기에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논란 속에도 올스타전을 롯데 선수들로 싹쓸이하게 할 정도로 팀에 애정과 사랑은 각별하다.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의 일방적인 홈팀 응원은 타 팀 선수들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할 정도로 뜨겁고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풍경이다. 이런 팬들의 성원에 롯데는 최근 성적으로 어느 정도 보답했다.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2008년부터 내리 5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가을에도 롯데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는 꾸준히 이어온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승률 0.532의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변화된 9구단 체제에서 포스트시즌에 가기에는 부족한 승수였다. 이런 성적하락과 함께 롯데는 팬들의 급..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가을을 보냈던 팀은 두산이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보여준 두산의 투혼은 야구팬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규리그 1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고도 단 1승을 거두지 못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아쉬움을 덮을 만큼 두산의 2013시즌은 그들 야구의 참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아울러 전력 보강만 조금 더 이루어진다면 우승목표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게 하기에 충분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두산의 선택은 변화였다. 그리고 그 변화의 폭을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베테랑들의 상당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FA 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을 떠나보낸 것은 과열된 시장에서 나름대로 원칙을 지킨 판단이었다는 평가도 다수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