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 리그 MVP는 넥센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같은 팀 동료 박병호, 강정호, 밴헤켄, 삼성의 에이스 밴델헐크와의 경쟁에서 앞도적인 표차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넥센 선수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투표자들을 서건창은 손을 확실히 들어주었다. 서건창의 올 시즌 기록이 그만큼 가치고 크고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쟁자인 박병호의 52홈런과 3년 연속 홈런왕, 유격수 부분 타격 각종 기록을 경신한 강정호, 시즌 20승에 빛나는 벤헤켄, 방어율 1위 밴델헐크의 기록도 서건창이 이룬 성과에 빛을 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건창은 타율, 득점, 안타 부분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고 득점과 안타는 기존 시즌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특히, 불가능의 기록으로 여겨졌던 200안타 고지를..
올 시즌 NC에 절대적 약세에 있는 롯데가 상위권 도약의 중요한 길목에서 또다시 NC의 벽에 막혔다. 롯데는 NC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초반 수비 불안과 타선의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2 : 5로 패했다. 롯데는 4강을 눈앞에 두고 3연패 하며 승률 5할마저 위태롭게 됐다. 롯데는 4위 두산이 LG에 패하면서 1.5경기 차를 유지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을 재현하며 NC 타선에 집중 안타를 허용했고 수비의 도움마저 받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송승준은 1, 2회 5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았지만, 초반 실점이 치명적이었다. 송승준은 초반 어려움에도 5.2이닝 5실점(2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선마저 부진하면서 시즌 8패를 떠안아야 했..
공동 3위 팀 두산, 넥센에 1.5경기 차로 다가선 5위 롯데가 야수진의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외야수로 활약했던 김문호를 2군으로 내리고 김주현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1군에 콜업했다. 롯데는 최근 1군에 콜업한 임종혁과 더불어 그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는 매 시즌 롯데가 잠재력 폭발을 기대하던 선수였다. 김문호는 올 시즌 롯데의 1번 타자 후보에도 올라 있었다. 충분한 기회도 주어졌다. 특히 지난해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불운이 있기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기억이 있는 만큼 올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랜 기간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던 김문호 역시 강한 의지로 시즌에 임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고 최..
6월 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한 롯데가 4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선의 폭발력 회복은 물론, 지난 주말 3연전에는 마운드의 안정까지 가져오면서 긍정의 신호가 더 늘었다. 이번 주 하위권에 있는 LG, KIA와 연속 대결한다면서 대진도 좋은 편이다. 3, 4위 두산과 넥센이 마운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순위를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새롭게 1번 타자로 정착한 정훈을 시작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4번 히메네스, 올 시즌 3할의 타율과 안정된 수비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하위 타선의 문규현까지 피해갈 수 없는 촘촘한 타선은 롯데의 큰 강점이다. 여기에 송승준이 강력한 선발투수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선발마운드도 힘을 얻었다. 불펜진도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지..
2014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이 시즌 최고의 투구로 부활을 알렸다. 송승준은 토요일 SK전에서 7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송승준의 빼어난 투구로 마운드의 안정을 이룬 롯데는 히메네스의 선제 2점 홈런, 황재균의 추가 2타점 적시타로 4득점 하며 4 : 0으로 완승했다. 송승준은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SK에 빼앗겼던 5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롯데는 최근 연패에 빠지며 4위로 밀려난 두산을 1.5 경기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타점을 기록한 히메네스, 황재균 외에 1번 타순의 정훈이 3안타, 2번 타순의 전준우가 2안타를 때려내며 테이블 세터진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
5월의 프로야구는 상.하위권의 구분이 명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1위 삼성을 중심으로 NC, 두산, 넥센의 4강 체제는 더 공고해졌다. 이를 추격해야 하는 롯데, SK, KIA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화, LG 두 하위권 팀은 반전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속력이 없었다. 이들 두 팀은 순위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 느낌이다. 상위권 팀 중 1위 삼성의 질주는 눈부셨다. 삼성은 5월 중 11연승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숨에 단독 1위에 올랐다. 투.타의 균형이 가장 잘 이루어졌고 약점이 보이지 않는 그들을 막을 팀이 없었다. 삼성은 5월 마지막 3연전에서 최하위 LG에 연승이 좌절되며 연승 후유증이 찾아오는 듯했지만, LG의 도전을 뿌리치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흔들림 없는 전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