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이상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스토브리그의 첫 관문인 FA 시장이 열렸다. 해마다 상상 초월의 계약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프로야구 FA 시장의 열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누구나 탐을 낼만한 선수들이 다수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지키려는 원소속팀과 원하는 선수가 시장에 나오길 기다리는 타 팀 간 신경전이 이미 시작됐다. 늘 그랬던 것처럼 원 소속팀 우선 협상이 마감되는 시점에 대형 계약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기대감으로 충만한 FA 시장이지만, 모든 FA 선수들이 그 혜택을 받는 건 아니다. 아직은 소수의 선수에게만 대박 계약의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 외 선수들은 어렵게 잡은 FA 계약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는 일도 있다. 중요한 원인은 보상선수 규정에 있다...
올 시즌 FA 시장에서 가장 큰 아픔을 겪은 팀을 꼽으라면 롯데를 들 수 있다. 지켜야 할 두 주전 선수를 잃은 데 이어 이를 만회할 외부 영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벌써 내년 시즌 롯데의 성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2008년 시즌 이후 이어지던 포스트 시즌 진출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롯데보다 하위팀은 두산과 KIA가 롯데 선수들로 전력보강을 했다는 점은 롯데에 더 큰 타격이다. 롯데로서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계훈련 기간 떠나간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당장 외부 영입으로 이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마무리되어가는 스토브리그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다. 주전 선수들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극히 힘든 현실은 롯데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투수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