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삼성의 돌풍이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삼성은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단단한 전력으로 선두권을 유지하는 중이었다. 삼성은 선두권 경쟁팀 LG와의 3연전을 시리즈를 스윕 했다. 2위 KT와의 승차가 반경기에 불과하고 중위권 팀들과의 승차도 많지 않지만, 삼성의 단독 1위는 먼 기억을 되살리는 듯 새롭게 느껴진다. 삼성은 2015 시즌까지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정도로 리그를 지배하는 팀이었다. 투. 타의 완벽한 조화와 리드를 지배하는 스타 선수들이 가득했던 삼성은 왕조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2015 시즌 한국시리즈 패배를 기점으로 삼성은 급격한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모 기업..
역대급 혼전이라 불리는 2021 프로야구에서 서서히 순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은 1위와 최하위의 승차가 4.5경기 차로 누구에게나 상위권 도약의 기회가 열려있지만, 상위권을 예상할 수 있는 팀이 나타나고 있다. 시즌 전 전망대로 LG는 투. 타의 조화를 이루면서 선두권에 자리했다. 최근 부진한 팀 타선만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그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삼성이 가세했다. 2015 시즌 이후 삼성 왕조의 기억을 뒤로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던 삼성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이스 뷰캐넌을 시작으로 라이블리, 원태인, 백정현 등 강력한 선발 마운드는 리그 최강이다. 우완 영건 원태인은 그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외국인 투수에 뒤지지 않은 위력투를 매 경기 보이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KBO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4월 25일 KIA 전에서 팀의 3 : 2 한 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완성했다. 오승환의 기록은 KBO 리그 기록만 집계한 것으로 일본과 미국 리그에서의 세이브 기록을 더하면 422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한.미. 일 리그를 모두 넘나들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2005 시즌 삼성에 입단해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이후 삼성의 수호신으로 긴 세월을 함께 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그의 표정으로 인해 팬들은 그에게 돌부처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실제 그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돌덩어리가 들어오는 듯한 느낌의 묵직한 직구는 타자들이 알고도 치지 못하는 공이었다. 오승환의 삼성..
1982년 시작된 우리 프로야구는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거쳐가며 그 역사를 쌓아왔다. 프로야구의 근간을 이루는 선수들은 매 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하고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그중에서 야구팬들에게 그 이름을 확실히 알리는 선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팀 당 50에서 60명 안팎의 선수 중에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는 28명, 퓨처스 리그에서도 모든 선수들의 기회를 잡을 수 없다. 몇몇 선수들은 신고 선수라는 이름으로 계약금조차 받지 못하고 입단하기도 한다. 그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다수의 선수들은 1군에서 프로 데뷔조차 하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접곤 한다. 의미 있는 선수 이력을 남기는 건 더 어려운 확률을 이겨내야 한다. 야구 팬들에게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
4월 롯데와 KIA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야구팬들이 주목하는 선발 투수들의 대결이 있었다. 롯데 김진욱과 KIA 이의리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들은 올 시즌 입단한 두 신인 투수는 입단 당시부터 대형 신인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시즌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차지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떠오른 두 투수이기도 했다. 이번에 못 보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신인 투수들의 대결은 이의리의 판정승이었다. 두 투수는 모두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이의리는 4이닝 3피안타 4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고 김진욱은 3.2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경기는 ..
4월 3일 개막한 2021 프로야구는 전국에 내린 봄비로 돔 구장인 고척돔에서 단 1경기만 치러졌다. 홈팀 키움과 이에 맞서는 원정팀 삼성의 대결은 키움의 6 : 1 승리였다. 키움은 에이스 요키시의 호투를 바탕으로 초반 리드를 무난히 지켰고 경기 후반 쐐기 득점을 더해 낙승했다. 지난 시즌 방어율 1위 요키시는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 투구로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에서 방출돼 키움과 계약했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올 시즌 프로야구 첫 안타의 주인공이 됐고 첫 득점까지 했다. 키움의 4번 타자 박병호는 1회 말 올 시즌 프로야구 첫 타점이 되는 2루타와 함께 2루타를 하나 더 추가하며 중심 타자다운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박병호로서는 기분 좋은 시즌 시작이었다. 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