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은 NC의 해였다. NC는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달성하며 챔피언이 됐다. 창단 후 얼마 안 가 포스트시즌 진출 단골팀이 되며 강팀으로 자리한 NC였지만, 우승에 닿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해 NC는 마지막 아쉬움을 떨쳐냈다. NC는 창단 후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고 선수 육성도 성공적이었다. FA 선수 영입이 팀 캐미를 깨뜨릴 수도 있지만, NC는 효과적인 외부 영입으로 전력 보강과 팀워크 유지를 함께했다. 이에 더해 NC는 창단 감독이었던 김경문 감독의 관록의 지도력에서 벗어나 젊은 감독 이동욱 감독 체제로의 변화와 함께 데이터 야구를 정착시키며 팀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했다. 중간중간 구단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들이 있었지만, 빠르게 이를 수습하고 ..

키움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팀은 언론의 보도대로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4년간 보장 2,800만 달러, 최대 3,200만 달러, 4년 후 옵션 행사시 5년간 최대 3,900만 달러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의 계약이라 할 수 있다. 아직 20대 중반인 김하성은 4년 후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FA 계약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지난 시즌부터 자주 보도되었고 그 가능성도 컸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30홈런 100 타점, 20 도루 이상이 가능한 호타 준족의 타격 능력,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로 유격수와 3루수가 가능한 내야 수비 능력, 상위권 팀 히어로즈에서 포스트시즌 등 큰 ..

올 시즌 프로야구는 코로나 사태로 시즌 개막 일정이 늦어지는 등 경험하지 못했던 변수가 가득했다. 이로 인해 상당 기간 무관중 경기를 해야 했고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었을 때는 리그 중단의 우려가 생기기도 했다. 퓨처스리그 감염자 발생 시에는 리그 전체가 긴장해야 했다. 시즌 내내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리그는 중단 없이 치러졌다. KBO 리그는 대만리그와 함께 유일하게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KBO 리그가 미국을 포함해 해외에 생중계되는 등 리그를 대외로 잘 알려지기도 했다. 이는 선수들에 대한 해외리그의 관심을 높이는 긍정 효과로 이어졌다. 리그 완주까지 힘겨운 과정을 거친 올 시즌 마지막 챔피언은 리그 제9구단 NC였다. NC는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대했던 KBO 리그 선수들의 상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키움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최근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구체적인 조건까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가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 팀 선수로 뛰는 건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하지만 포스팅을 신청한 NC의 중심 타자 나성범과 자유계약 신분인 KIA 에이스 양현종은 해가 지나가는 시점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김하성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KBO 리그 잔류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해당 팀에게는 전력 손실을 막을 수 있는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해당 선수에게는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김하성에 대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시즌 중에도 높게 평가됐다. 김하성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

이번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중요한 흐름은 뺄셈이다. 각 구단들은 과감히 선수단을 정리했고 이전 같으면 포함되지 않았을 선수들이 대거 방출 선수 명단에 올랐다. 과거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베테랑들이 방출자 명단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그 연령대가 낮아졌다. 팀 전력 구상과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자리는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그렇게 팀을 떠한 선수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함께 할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방출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줄었다. 선수 육성에 대한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팀 전력에 확실한 플러스 요소가 될 선수가 아니라면 쉽게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방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냉혹한 현실 속에 있다. 키움에서 방출된 투구 ..

야구에서 포수의 중요성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항이다. 올 시즌 NC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리그 최소 포수 양의지의 존재였다. 양의지는 포수로서 가질 수 있는 모든 능력에 올 시즌 30홈런 100타점 이상의 타격 능력까지 더하며 공수에서 NC의 중심을 이뤘다. 양의지 효과는 마운드에 타선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올 시즌 양의지는 주장으로서도 팀을 이끌어 가는 강한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모았다. 마치 코치 한 명이 경기에 나서는 양의지 효과는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었다. 이를 통해 포수가 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몇몇 팀들은 포수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정규리그 7위 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