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말을 알 수 없었던 한국시리즈 7차전, 승리는 KIA의 것이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외나무 다리 승부, 양팀은 최선을 다했고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실력이 차이보다는 야구의 신이 KIA를 선택한 한 판이었습니다. 12년만의 우승, KIA는 해태 타이거즈의 영광을 재현했습니다. 한국시리즈 불패인 해태의 징크스, 잠실에서의 우승 징크스를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또 한가지 홈팀이 모두 승리하는 이번 한국 시리즈의 징크스까지 KIA를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만큼 올해 한국시리즈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팽팽했습니다. 7차전 초반 흐름은 SK가 주도했습니다. 시리즈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박정권 선수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KIA의 구 톰슨 선수는 오늘도 불의의 일격을 맞..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SK는 한국시리즈 승부에 또 다른 반전을 이루어냈습니다. 5차전 완봉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KIA는 부담스러운 외나무 다리 승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6차전 경기에서 KIA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서두르는 인상이었습니다. 오늘 끝내겠다는 생각이 강한 듯 했습니다. 우승에 필요한 단 1승이 KIA 선수들에게 너무나 짐이 된 듯 합니다. 이러한 부담은 위축된 플레이로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타자들은 기회를 번번히 무산시켰습니다. 선발 투수의 우위를 살리기 위해 선취 득점이 필요했지만 기세를 선점한 팀은 SK였습니다. SK는 2회 이호준 선수의 솔로 홈런, 3회 박정권 선수의 희생플라이, 3회 조동화 선수의 적시 1타점이 차례차례 터지면서 3점을 얻었습니다. 상 하위 타선..
선취점을 얻은 팀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잠실벌의 결투는 먼저 총을 뽑은 KIA에게 한발 먼저 앞서 갈 기회를 주었습니다. KIA는 기분좋은 승리였고 SK는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1차전이 재현되는 경기 양상이었습니다. KIA 로페스 선수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같은 강속구와 완급조절로 완벽한 투구를 선 보였습니다. 그가 왜 1선발이 되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큰 위기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SK의 철저한 분석이 있었지만 압도적인 구위는 모든 것을 초월했습니다. 로페스 선수가 보여준 두번의 호투는 KIA를 우승에 문턱까지 다다르게 했습니다. SK는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습니다. 하루를 쉰 타선은 로페스 선수에게 철저하게 묶였습니다. 박정권 선수를 중심으로 한 좌 타선이 로페스 선수를 공략..
SK의 한국시리즈 시나리오가 재현되는 것일까요? SK는 한국시리즈 4차전 마저 잡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말았습니다. 투, 타 모두에서 KIA를 압도하면서 지난 2년간 있었던 우승의 추억이 되살아 나는 듯 합니다. 4차전 경기에서 양팀 타자들은 선발 투수들에게 눌리는 모습이었습니다. KIA의 양현종 선수는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와 달리 힘있는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던지면서 SK 타자들을 잘 막았습니다. SK의 채병용 선수 역시, 아픈 몸을 이끌고 투혼의 역투를 이어갔습니다. 팽팽한 투수전은 SK의 초반 홈런포로 그 분위기가 한 쪽으로 기울고 말았습니다. 2회말 SK 박재홍 선수는 쓰리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양현종 선수의 공을 공략했고 그 타격은 2점 홈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기선을 잡는 득점이었습..
SK가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터지지 않던 타선은 폭발했고 투수진도 만족할만한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KIA를 압도하는 경기였습니다. SK는 그렇게 쉽게 물러설 팀이 아니었습니다. KIA는 선발투수 구 톰슨 선수의 부진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시즌 중 보여주었던 믿음직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면도날 같은 제구는 흔들렸고 주 무기인 컷 페스트볼로 위력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거센 바람도 구 톰슨 선수를 더욱 더 힘들게 했습니다. 흔들리는 구 톰슨 선수를 SK는 초반부터 공략하면서 쉽게 경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KIA의 강점인 강력한 선발진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3회까지 4실점, 이어진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은 KIA에게는 패배를 예감케하는 상..
원정 2연전을 모두 패한 SK는 한국시리즈에 또 한번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지난 2년간은 1위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어려움을 극복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도전자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SK는 지쳐있고 KIA의 선발진은 너무나 강력합니다. 역전의 가능성도 희박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역전의 가능성을 보는 것은 SK라는 팀이 주는 강력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그들의 저력이 언제 다시 폭발할지 알 수 없습니다. 1, 2차전 SK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접전에 강한 SK였고 아직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KIA이기에 아쉬움이 큰 결과였습니다. SK는 그들의 경기를 하지 못하고 주도권을 내주는 경기를 했습니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