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로야구에서 KIA 타이거즈는 우승의 영광을 가장 많이 간직한 팀이다.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2009년 우승에 이르기까지 10회 우승의 기록은 누구도 해내지 못했다. 이런 명가의 전통과 더불어 KIA는 어느 팀 못지않게 많은 투자를 하는 구단이기도 하다. 또한 1, 2위를 다투는 팬들의 성원을 받는 팀이다. 올 시즌 KIA는 연고지 광주에 최신식 시설로 홈구장을 가지게 된다. 구단의 강력한 지원과 팬들의 뜨거운 야구사랑, 지자체의 과감한 결단이 만든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KIA의 성적은 전통의 명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초라했다. 2009년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시 우승 후 KIA는 우승 후유증에 시달렸고 이후에는 강팀의 면모를 되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KIA는 우승 감독이었던 조범..
올 시즌 프랜차이즈 스타 선동열 감독을 앞세워 반전을 기대했던 KIA의 4강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아직 4위 두산과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고 5경기나 덜 치른 상황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이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마운드는 띄엄띄엄 일정 탓에 강력한 선발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윤석민, 김진우 두 특별 선발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파격도 펼칠 수 있었다. 문제는 1년 내내 잠에서 깨지 못하는 타선이다. 지난 주말 한화전을 스윕하면서 살아나는 듯 보였던 타선은 주중 삼성전에서 다시 침체에 빠졌다. 한화의 마운드에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온 타선의 폭발은 진정 그들의 것이 아니었다. 당장 삼성의 수준급 투수에 KIA 타자들을 크게 고전했다. 회복하는 듯했던 득점력이 다시 ..
롯데와 KIA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의 승자는 선발 김진우의 호투를 앞세운 KIA였습니다. KIA는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고 팀 분위기도 상승시켰습니다. 반면 롯데는 패배와 함께 살아나지 않는 타선에 대한 답답함을 해결하지 못한채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선발 이용훈은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제 역할을 해주었지만 타선의 지원부재로 시즌 4패째를 기록해야 했습니다. 경기는 초반 득점 기회에서 점수를 얻어낸 KIA의 우세 속에 전개되었습니다. 이 분위기는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전날 부진했던 타선이 폭발하면서 대승을 거뒀던 KIA의 기세가 이어진 것입니다. KIA는 대량 득점은 없었지만, 득점권 주자를 꾸준히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김진우의 호투를 뒷받침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김진우의 호투..
롯데와 KIA의 수요일 경기, 전날 후반 대역전 승으로 경기를 잡아낸 롯데는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고 KIA는 롯데전 징크스를 깰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양 팀은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롯데 사도스키, KIA 앤서니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의 힘이 차이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KIA는 선발 앤서니의 7.0이닝 3실점의 호투와 모처럼 살아난 타선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대승을 이끌어냈습니다. 롯데는 아쉬운 수비가 연발되면서 두 차례 큰 위기를 넘기지 못했고 대량실점 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13 : 4 KIA의 승리, KIA는 전날 불펜의 난조로 당했던 아쉬운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사도..
롯데와 KIA의 주중 첫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승부였습니다. 롯데와 KIA는 1점 차의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그 승자는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8회 말 불펜과 수비가 동시에 무너지면서 자멸한 KIA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5 : 4 로 경기를 잡아냈습니다. 승리했지만 롯데 역시 마무리 김사율이 불안한 투구를 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이긴 팀도 진 팀도 개운한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주도했습니다. 롯데는 송승준을 KIA는 소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습니다. 송승준은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부진을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소사는 리그 적응에 성공하면서 KIA 마운드의 확실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는 선수였습니다. 최근 등판 때 투구 ..
1982년 출범한 우리 프로야구는 그동안 수 많은 시건과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역사과 전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각종 통산 기록들도 이제는 의미있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가치도 크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기록들을 만들어낸 선수들 역시 레전드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을 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프로야구에서 통산 기록을 쌓아가야할 노장 선수들에 대한 구단들의 대우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해서 성적대비 높은 연봉 때문에 코칭스탭과의 관계 설정 문제 등으로 팀으로부터 암묵적인 은퇴를 종용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에게도 예외가 아닌 것이 현실입니다. 대부분이 선수들의 아쉬움을 남기고 선수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