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에 경쟁은 선수생활 내내 이겨내야 하는 과제다.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은 신인 선수들이 쉽게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신인왕을 차지하는 선수들의 상당 기간 2군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극소수의 일이다. 오랜 기간 무명의 시간을 견뎌내며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는 선수들이 아직도 많다. 올 시즌 NC 테이블 세터진을 책임질 김종호 역시 그 이름을 알리는데 긴 시간이 필요했다. 2007시즌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종호는 삼성의 두터운 선수층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김종호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한 NC행은 선수생활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지난해 김종호는 NC의 1번 타자로 생애 처음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수..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시점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혼돈에 빠졌다. FA 시장의 이상 과열 현상과 선수들의 이동에 이은 2차 드래프트, 두산의 상상 이상으로 큰 폭의 선수단 개편과 과감한 트레이드가 스토브리그 판을 더 뜨겁게 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선수 이동의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구단간 전력 편차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하위권 팀에 2014년이 기회의 시즌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올 시즌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던 NC도 이에 포함될 수 있다. 마침 NC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의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보완했다. 내년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4명을 등록할 수 있는 특권도 유지된다. 1승 1승이 소중했던 2013시즌과 달리 2014시즌은 더 높은 목표를..
1위와 5위의 승차가 3.5게임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상위권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6월 프로야구다. 여기에 부진했던 6위 두산과 7위 SK가 반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위 삼성이 지난해와 같은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가을 야구를 향한 경쟁이 한 여름보다 더 뜨겁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순위싸움에서 소외된 두 팀이 있다. 2약으로 분류된 NC와 한화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쉽지않다. 최하위 한화는 내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NC는 한때 돌풍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NC로서는 당장은 성적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팀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이런 NC의 1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종호는 흙 속에서 캐낸 진주,..
2013프로야구 제9구단 NC가 스프링 캠프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만 전지훈련 중인 NC는 WBC 대표팀과 대만 프로팀과의 평가전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없고 전력을 테스트하는 성격이 강한 경기들이지만, NC는 투타에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고 있다. 올 시즌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무색하게 하는 모습이다. 이런 NC의 선전 이면에는 특별 지명과 FA로 영입한 선수들이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젊은 패기를 앞세우는 NC지만 실전에는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더 나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이승호, 송신영, 고창성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공격에서는 붙박이 4번 타자 이호준이 팀 타선의 구심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