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여러 팀을 옮기는 선수에게 떠돌이라는 말로 통하는 저니맨이라는 별칭이 붙는다. 그 선수에게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FA 자격을 얻기까지 팀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없는 우리 프로야구 현실에서 해당 팀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선수는 본인 의지가 상관없이 트레이드의 대상으로 아니면 방출을 통해 팀을 떠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이 팀 저 팀을 옮기는 선수가 나타난다. 트레이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은 소속팀에서 버림받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이러한 변화를 이겨내고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기도 한다. 물론, 상당한 적응력과 노력이 병행돼야 가능한 일이다. 올 시즌 NC에서 활약한 조영훈은 최근 2년간 3개 팀 유니폼을 입으며 저니맨이 되어야 했다. ..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나 신예 선수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주전 자리를 어느 정도 확보한 선수들에게 시범경기는 컨디션을 조절하는 의미가 크지만, 그 반대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치열한 생존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그 절실함 또한 더할 수밖에 없다. NC의 조영훈에게 이번 올 시즌은 그 어느 때 보다 큰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 시즌 3개 팀의 유니폼을 입었던 조영훈은 뜻하지 않게 여러 팀을 전전하는 저니맨이 되었다. 2001년 삼성에 입단한 이후 줄 곳 한 팀에서 뛰었던 조영훈은 지난해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KIA로 팀을 옮겼고 시즌 종료후에는 2차 드래프트로 신생팀 NC로 또 한 번 팀을 옮겨야 했다. 대구에서 광주로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