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야구 리그를 통틀어 공격 부분에서 가장 돋보였던 타자는 단연 테임즈였다. 입단 2년차 외국인 선수 테임즈는 공격 각 부분에서 타이틀 홀더가 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0.381타율에 47홈런, 140타점, 130득점의 성적에 40개의 도루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무려 1.287에 이르렀다. 한 마디로 리그를 평정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가장 빛났던 테임즈였다. 그가 더 대단했던 건 뛰어난 성적과 더불어 2번의 싸이클링 히트와 우리 리그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한 40홈런, 40도루를 동시 달성한 40-40클럽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이었다. 지난 시즌 테임즈는 경이적인 성적과 다재다능함을 함께 보여줬다. 이러한 테임즈의 활약은 그에게 정규리그 MVP라는 영광까지..
최근 프로야구에서 중요성이 높아지는 공격 옵션 중 하나가 기동력이다. 누상에 출루했을 때 도루나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능력은 팀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후반 한 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동력에 강점이 있는 팀은 승리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이런 팀과 상대하는 팀의 배터리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기 중 받을 수밖에 없다. 이것만으로도 팀 공격에서는 상당한 이점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기동력에서 가장 돋보였던 팀은 NC였다. NC는 정규리그 MVP였던 괴력의 외국인 타자 테임즈를 중심으로 한 강타선에 가려지긴 했지만, 팀 도루 204개로 이 부분 독보적 1위였다. 팀 도루 최하위 한화가 NC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0개의 팀 도루..
프로야구에서 팀의 주전급 선수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주전 선수들의 입지가 단단하고 해마다 많은 신인이 프로에 데뷔하는 현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이 전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비주전 선수가 팀 내에서 자리를 잡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데뷔 후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 지난해 NC의 마무리 투수로 새롭게 자리한 임창민은 우연히 주어진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임창민은 2015시즌을 중간 계투 요원으로 시작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진성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따른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우며 마무리 투수로 도약할 수 있었다. 임창민은 61경기 64이닝을 투구하면서 31세이브를 수확했다. 임창민이 든든하게 마무리 투수 자리..
무슨 일이든 남보다 늦게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건 큰 핸디캡이다.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선수단 규모가 상당하고 이를 관리할 노하우와 자금력 등등 갖춰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뛰어든 NC는 단기간 내에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 2013시즌 1군에 처음 발걸음을 내디딜 때만 해도 NC는 수준차를 보이며 고전했다. 나름 다양한 루트로 선수를 보강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공을 들였지만, 장기 레이스를 처음 경험하는 팀 NC는 곳곳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2013시즌의 경험은 NC에 보약이 됐다. NC는 한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전력을 강화했다. 과감한 FA 영입으로 팀에 필요한 경험을 채웠고 신생팀의 이점을 살려 영입한 ..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진 플레이오프 대결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장원준과 마무리 이현승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4회와 5회 초 6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더해 6 : 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2013시즌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1차전과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무실점 투구로 2승을 기록한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6이닝 4실점으로 버틴 두산 선발 장원준은 승리 투수가 됐고 3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한 이현승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NC는 2차전 완투승의 주인공 스튜어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승리를 기대했지만, 믿었던 스튜어트가 5회 초 급격히 무너졌고 불펜진 운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대량 ..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만나는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가 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며 시작된다. 양 팀 모두 강력한 타선과 기동력,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NC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던 마운드도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 쪽의 우위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 시즌 맞대결 결과마저 8승 8패에 두산 출신 김경문 감독과 이종욱, 손시헌, 용덕한 등 다수 두산 출신 선수가 NC에 포함된 탓에 서로에 대한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저런 변수에도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보였듯이 마운드의 힘은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C는 올 시즌 19승의 다승 1위 해커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후반기에만 8승을 거둔 스듀어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