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의 PO 승부는 이제 마지막 5차전만 남겨두고 있다. 이미 모든 전력을 쏟아부은 양 팀은 남아 있는 힘을 모두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은 벌써부 터 한국시리즈의 맥빠진 승부를 예상케 하고 있다. 프로야구의 최고의 잔치인 한국시리즈 승부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롯데와 SK 모두 1위 삼성과의 대결에서 정상적인 전력으로 임하기 어렵다. 5차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 그만큼 롯데와 SK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을 펼쳤다. 어느 팀이든 승리 후 치러야 하는 한국시리즈의 어려움보다는 시리즈 승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누구도 시즌을 더 일찍 접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을 것이다. 내일이 없는 ..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던 2011년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이 승자는 SK였습니다. 2000년대 들어 처음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려는 롯데의 오랜 염원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롯데는 최선을 다했지만 가을의 SK는 강했고 빈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홈경기의 유리함, 비로 인한 보너스 휴식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롯데는 그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중압감이 강한 시리즈 최종전, 이미 나와 상대의 전력을 노출된 상항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SK는 그들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간 반면, 롯데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초반 선취점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음에도 조금씩 그 분위기를 빼았기기 시작했고 중반 이후 무너지는 경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4 : 8 패배..
올 여름 내내 프로야구 일정에 큰 영향을 주었던 비가 포스트 시즌에서도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플레이오프 5차전 일정이 비로 연기된 것입니다. 추후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 시즌 전체 일정은 하루씩 밀리게 되었습니다. 5차전 마지막 결전을 위해 온 힘을 집중했던 롯데와 SK는 다소 맥이 빠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기 순연이 양팀에서 결코 나쁘게 작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롯데는 2차전 승리의 주역 송승준이 정상 로테이션에 나올 수 있습니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하루 더 휴식을 가졌고 승리 불펜조도 한번 더 힘을 축적했습니다. 3, 4차전 강력한 힘을 보여주었던 양팀의 방패가 더 강해진 것입니다. 여기에 이전 등판했던 선발 투수들까지 투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또 한번의 피말리는 투수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01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의 승부는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승씩을 주고 받은 롯데와 SK는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단 한 경기의 결과로 한국시리즈로 가는 문을 열수도 내년을 기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긴장된 승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양팀은 가지고 있는 모든 전력을 가동할 것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지난 4번의 대결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을 상당했습니다. 양팀은 1차전의 타격전을 제외하면 투수들의 힘이 타자들을 앞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비에서는 완벽한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득점하는 팀이 그 점수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지난 3, 4차전에서는 저 득점 경기 끝에 완봉승을 주고 받으면서 치열한 투수전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경..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을 이어온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는 11회말 삼성의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느 드라마보다도 짜릿했던 가을의 승부는 내야를 벗어나지 않은 짧은 타구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양팀은 약속이나 한 듯 쉬운 승부를 하지 못하고 매 경기 한 점차의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고 마지막 5차전 승부 역시 끝을 알 수 없는 안개 속 승부를 펼쳤습니다. 결국, 마지막 순간 승리의 여신은 삼성에게 미소를 보냈고 국가대표 유격수 손시헌 선수의 실책성 수비가 겹친 내야땅볼로 삼성은 6 : 5의 짜릿한 승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치열한 타격전으로 일관한 시리즈 였지만 승패를 가른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짧은 타구였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이러니 한 순간이었습니다. 양팀 모두 지..
길고 길었던 승부는 SK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SK는 호남선을 타고 광주로 두산은 가을의 휴식으로 그 운명이 갈렸습니다. 어제 내린 비는 SK에게 이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선취점을 올린 팀이 승리한다는 징크스를 벗어날 수 있었고 연일 역투하던 불펜진에 휴식을 주었습니다. 강력한 두산의 선발카드를 소진시켰다는 것은 또 하나의 보너스였습니다. 이런 이점과 함께 경기를 치르면서 살아난 SK의 경기 감각은 오늘 최상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대승으로 한국시리즈로 스스로를 이끌었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모두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 양팀이기에 타격전이 예상되는 최종전이었습니다. SK는 타격이 폭발했지만 두산은 침묵했습니다. 그 차이가 두 팀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SK는 초반부터 두산의 투수진을 초토화시켰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