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경기 마지막까지 긴장된 승부였다. 양 팀 모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은 경기의 결과는 SK의 5 : 4, 9회 말 끝내기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다 잡은 승리를 불펜이 지키지 못했고 4연승이 좌절됐다. SK 역시 마무리 박희수의 조기 등판 카드가 실패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끈끈한 야구로 경기 막판 롯데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의 선취 득점, 길어진 롯데의 1 : 0 리드 롯데는 유먼, SK는 세든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두 투수는 좌완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투수들이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최근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다. 롯데 유먼은 이전 2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며 오랜 이닝을 버티지 못..
프로야구 선수에게 FA 계약은 부와 명예를 동시에 안겨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요구된다. 실제 상당수 선수들이 FA 계약 이후 부상과 기량저하 현상을 보이며 먹튀 논란에 휩싸인 적이 많았다. 특히 투수 부문에서 FA 계약의 성공사례를 찾기는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쉴세없이 쓴 몸이 탈이나는 경우도 많고 나이에 따른 노쇠화도 타자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불펜 투수는 오랜 기간 그 기량을 유지하기 더 어렵다. 최근 불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팀의 주력 불펜투수들은 무리를 할 수밖에 없다. 그 팀이 포스트시즌에 자주 진출한다면 그 소모가 더 극심하다. 불펜 투수의 FA 계약이 쉽지 않은 이유다. 올 시즌 역시 롯데 정대현을 제외하고 FA 불펜투수들의 성적표는 그리 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