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팀의 WBC 1차전 참패는 큰 충격이었다. 핵심 전력이 상당수 제외되었다고 하지만, 네덜란드전 승리를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연습경기 부진은 준비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실전과 연습은 다를 거라 여겨졌지만, 대표팀은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무기력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준비부족이 결과로 이어진 경기였다. 네덜란드전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경기력은 곳곳에서 누수가 보였다. 타선은 상.하위 타선 할 것 없이 부진했다. 누군가 타선의 구심점이 되어줄 선수나 단기전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가 나와야 했지만, 그런 선수가 없었다. 출루조차 힘든 상황에서 작전이나 팀 배팅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도 타선을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
1, 2회 대회 때의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한 제3회 WBC 대표팀의 행보에 시작부터 암운이 드리워졌다. 대표팀은 1라운드 첫 상대인 네덜란드전에서 투.타 모든 부분에서 밀리는 최악의 부진 끝에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연습경기 과정에서 나타난 타선의 부진은 여전했고 투수진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수비마저 실책 4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경기 운마저 대표팀을 외면하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0 : 5의 완봉패, 첫 경기가 항상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도 예상치 못했던 완패였다. 대표팀의 상대 네덜란드는 애초 한 수 아래로 여겨졌지만, 공격은 날카로웠고 실투를 확실하게 응징했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앤드류존스를 비롯한 중심 타선은 높은 결정력으로 필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