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각종 과일이며 곡식이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 덕분에 한가위 명절의 풍성함도 더 하게 됩니다. 한 가위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농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농촌말고 어촌에서도 가을이 되면 많이 나는 수산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김포 대명항에 가면 꽃게가 제철입니다. 서해 먼 바다에서 잡아온 꽃게들이 이곳에 모이고 즉석에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김포에 사는 저는 이렇게 하늘이 좋을 때 대명항을 찾곤 합니다. 배가 들어오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만선의 어선들을 담지 못하는 것을 항상 아쉬워 하면서 말이죠. 지난 가을의 모습인데 올 해도 이런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겠지요. 이렇게 멋진 일출도 대명항에서 담을 수 있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강화도로 저무는 해가 만드는 석양이 항..
우리나라 북단, 남한과 북한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 가면 특이하게 생긴 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털게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낮은 수온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동해안 북단에서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말로만 듣던 털게들이 나타났습니다. 온 몸이 까칠한 털로 덮여 있습니다. 그 안에 내장이 많고 속 살이 많아서 삶아 먹으면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특히 다리 쪽의 속살이 토실토실하니 많다고 하네요. 겉은 까칠한 털 복숭이지만 그 내면은 부드러운 두 얼굴의 게라고 하면 될까요? 맜있는 게 하면 영덕대게를 떠올리곤 했는데 고성군의 털게도 리스트에 올려야 겠습니다. 최근에는 털게와 몸에 좋은 야채와 과일을 함께 혼합해서 털게 게장을 만들어 백화점 등에 시판하려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지역 수협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