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의 남부에 자리한 동해시는 1980년 지금의 강릉에 통합된 명주군 묵호읍과 삼척시 북평읍이 통합되어 신설된 시다. 대체로 기초 자치단체의 면적이 큰 강원도지만, 동해시는 속초시와 함께 강원도에서 가장 적은 면적을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의 줄기가 있고 동쪽으로 동해바다와 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해시는 멋진 바다 풍경과 산세가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하다. 묵호항은 동해시를 대표하는 항구로 최근에는 중요한 관광지가 됐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56회에서는 동해바다와 같은 이름의 도시 동해시를 찾아 그곳의 명승지와 각자 사연을 가직한 이웃들과 만났다. 여정의 시작은 최근 동해시의 핫 플레이스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묵호항이었다. 오랜 세월 항구를 지키고 있는 묵..
충청남도 공주시는 충청남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탓에 세종특별자치시와 대전광역시 등의 대도시와 충청남도의 여러 도시, 군과 접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국립공원 계룡산이 남동쪽에서 병풍처럼 자리하고 있고 금강이 도시 중앙부를 흘리고 있다. 공주는 백제가 고구려에 밀려 한성 백제 시대를 접고 남하했던 시기인 475년과 538년까지 웅진으로 불리는 수도였다. 이후 백제는 성왕 때 이르러 지금의 부여인 사비로 천도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공주는 백제의 중요한 도시였고 통일신라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지역의 중요한 행정 중심지였다. 그런 유구한 역사 속에 공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등 백제 문화유적이 있다. 조선 후기였던 1894년에는 동학운동 당시 동학농민군이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
지금의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모든 게 변화하고 달라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를 발전이라고 한다. 그동안 우리는 발전이라는 이름의 변화가 우리를 더 행복하고 잘 살게 할 거라 믿었고 지금도 믿고 있다. 많은 이들은 그 발전을 상징하는 도시에서 사는 걸 동경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이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보다 풍요롭고 편리해진 일상이지만, 왠지 모를 공허함이 사람들의 마음 한편에 자리한다. 그러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지난 시대의 문화, 예술의 조류가 새로운 유행이 된다. 분명 그때는 더 풍족하지 못했고 말 그대로 세련되지 못했던 일상이었는데 사람들은 과거의 기억을 떨쳐낼 수 없다. 이는 미래에 자신의 삶을 추억할 때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루하루 일상을 알차게 채워가야 하는 이..
강원도 화천군은 다수의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북한과의 접경지다. 팽팽한 군사적 긴장감으로 대표되는 곳이면서도 화천군은 청정 자연이 잘 보존된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화천은 물의 도시다. 일제 강점기 건설된 화천댐은 우리나라 최북단의 거대한 인공 호수 파로호가 만들었다. 이 파로호는 북한의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의 물을 품고 있다. 화천군은 겨울 축제의 도시이기도 하다. 화천의 겨울 산천어 축제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겨울을 대표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화천군의 이모저모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삶과 이야기를 찾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른 아침 북한강 파로호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겨울 풍경과 함께 했다. 그 길을 따라가..
강원도 인제군은 우리나라 2번째로 넓은 면적의 기초 자치단체이면서도 가장 낮은 인구 밀도를 보이는 곳이다. 인제군은 그 지형의 대부분이 산과 물로 이루어졌다 할 정도로 험준하고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오지라는 느낌이 강했다. 여기에 북한과 접하고 있는 접경지라는 특성은 타지역 사람들의 마음의 거리를 멀게 하는 또 다른 이유였다. 과거 인제는 먼 산촌이었고 남북 대결의 긴장감 가득한 장소였다. 하지만 최근 인제군은 은둔의 장소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개통된 서울 양양 고속도로로 인해 접근성이 좋아졌다. 그 고속도로에는 국내 최장 터널인 인제양양터널은 지역의 명소가 됐다. 이에 인제군은 최근 오랜 세월 잘 보존된 청정자연을 관광 자원으로 삼아 여행지로 적극 홍보활동을 하고 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의 남부에 자리한 관악구는 지역의 역사가 우리 산업화 역사와 함께 한다. 관악구는 1973년 영등포구에서 분구되어 그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관악구는 지방에서 서울로 일거리를 찾아온 이들이 하나 둘 터를 잡고 살면서 인구가 늘었고 대표적인 서민 거주촌이 됐다. 지금도 서울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달동네가 있다. 그만큼 발전이 더디고 개발과 거리가 먼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관악구에는 서울의 대표적인 산 관악산이 있고 최고 대학교인 서울대학교가 있다. 여기에 고려 시대 최고 장군 중 한 명이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가 있다. 과거와 현재 우리 역사를 관통하는 장소들을 품고 있는 곳이 관악구다. 최근에는 개발의 바람이 이곳을 서서히 잠식하면서 대단지 아파트와 서민 주거 단지가 공존하는 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