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저리그 추신수의 FA 계약은 야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예상대로 추신수는 텍사스와 아시아선수 최고액으로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또 한 명의 스포츠 재벌의 탄생이었다. 무엇보다 성공하기 더 힘들다는 타자라는 점이 그 가치를 더했다. 박찬호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사는 대부분 투수들이 그 중심이었다. 메이저리그 도전 초창기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낸 선수 중 김병현도 포함된다. 김병현은 대학 재학 중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이후 정상급 불펜 투수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다. 월드 시리즈 우승의 영광도 누릴 수 있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순탄한 시간만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부상선발투수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김병현은 편안한 길..
프로야구 선수 구성에 있어 베테랑 선수는 필요한 요소다. 경험 많은 선수는 선수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고 코치가 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팀에 보탬이 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기량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연봉대비 활약도가 떨어지는 베테랑들은 세대교체의 명분 속에 자의 반 타의 반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프로구단은 해마다 신인 선수들을 영입하게 되는데 이들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기존 선수들의 정리가 불가피하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선수들의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한다고 하지만 정리 1순위가 되는 것이 우리 프로야구다. 30대 후반 40대에 이르기까지 선수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
내년 시즌 우리 프로야구에서 뛸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면면이 드러나는 가운데 올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의 거취도 정해지고 있다. 올 시즌 투수로만 구성되었던 외국인 선수 중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잔류가 대부분 이루어지는 가운데 더 뛰어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올 시즌 상위권 팀으로 가는 기틀을 다진 넥센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넥센은 나이트, 벤헤켄 두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으로 이들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로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 로티노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미 국내 선수들의 강타선을 구축한 넥센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로티노를 선택하면서 팀 전력의 안정을 꾀했다. 외국인 투수에 있어서는 2년간 팀 기여도가 ..
외부 선수 영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프로야구는 내년 시즌을 위한 연봉 협상이 한창이다. 이미 보류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내년에서 함께 할 선수를 선택한 구단들은 각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고 계약을 이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대부분 평탄하지 않다. FA 영입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던 구단들이지만, 연봉협상에서는 다른 기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시즌 성적과 팀 기여도를 고려한 연봉 고가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한다.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로 협상한다고 하지만 선수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해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는 협상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스타급 선수들의 경우 계약종료 시점에 가서야 계약이 이루어는 지곤 한다. 선수와 구단 모두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된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강력한 마무리 투수는 그 팀이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팀은 매 경기 후반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경기 막판 역전패 경기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팀이 피로도를 높이고 사기를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올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은 두산을 제외하고 모두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었다. 서울팀 돌풍의 한 축이었던 넥센 역시 손승락이라는 마무리 투수가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손승락은 올 시즌 57경기에 나서 62.2이닝 동안 3승 2패 46세이브를 기록했다. 프로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이었다. 손승락이 뒷문을 확실히 지키면서 넥센은 하위권 팀 이미지를 벗고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 시즌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
태풍이 몰고 온 가을비가 내리는 준PO 1차전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1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에서 9회 말 베테랑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3 : 2로 승리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2 : 1로 앞서던 9회 초 2사 후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듯했지만, 9회 말 득점기회에서 기어코 승리에 필요한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초 기적과 같은 동점에 성공했지만, 9회말 위기를 넘지 못했다. 두산에게 더는 기회가 없었다. 그것으로 1차전 승부는 끝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상위권 순위 싸움 탓에 다소 지친 상황에서 준PO를 맞이한 양 팀에게 1차전은 그 어떤 준PO 1차전보다 중요했다. 그 승부를 이겨낸 넥센은 PO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가볍게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