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대로 선발 투수의 역량은 큰 차이가 났고 타선마저 부진했다. 여기에 상대 팀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롯데가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중위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섰다. 롯데는 5월 29일 한화전에서 한화 에이스 로저스에게 올 시즌 첫 완투승을 안겨주며 2 : 9로 패했다. 한화는 시즌 첫 시리즈 스윕과 동시에 4연승에 성공했고 로저스 홀로 경기를 책임지며 시즌 2승과 함께 지친 불펜진에 휴식까지 제공했다. 한 주 내내 뜨거웠던 한화 타선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며 선발 로저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1회 초 롯데 손아섭에 선두 타자 홈런을 내주며 0 : 1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1회 말 영양가 만점 4번 타자로 돌아온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가볍게 역전..
롯데와 한화의 주중 첫 경기는 타자들보다 투수들에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월요일 하루 휴식일은 타자들의 감을 떨어뜨렸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습도 높은 날씨는 타구의 비거리를 줄였습니다. 여기에 양 팀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경기였습니다. 주심의 스트라이트 존 역시 넓었습니다. 선발 투수인 롯데의 유먼, 한화의 유창식 모두 편안한 투구를 할 조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투수 우위의 예상은 경기 초반부터 들어맞았습니다. 양 팀이 선발투수들은 초반 호투로 경기를 투수전으로 이끌었습니다. 1점 차의 팽팽한 승부가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습니다. 승부의 명암은 공수에서 드러난 미세한 차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한화는 수비 실책, 주루 미숙, 밀어내기 볼넷 등 승부처에서 스스로 흐름을 끊거나 스스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