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프로야구, 그 기간은 휴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단과 선수 간 연봉협상의 줄다리기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그에 걸맞은 요구를 하게 되고 구단은 이에 맞서야 한다. 동계훈련 전까지 구단과 선수 사이의 신경전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상당 기간 침체에 있다가 기량을 회복한 선수는 연봉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롯데의 노장 투수 이용훈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이용훈은 오랜 침체의 늪을 벗어나 선발 투수로 확실히 자리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선수생활 지속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용훈이었다. 이용훈은 30대 중반을 넘어선 올 시즌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오랜 기간 가능성은 있지만,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면서 잊져져가던 노장 투..
올 시즌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의 약점을 투수력을 보완으로 메웠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역선택으로 상대 팀의 허를 찔렀다. 장성호가 보강되긴 했지만, 롯데는 지키는 야구 쪽으로 팀 운영의 중심이 더 옮겨졌다. 공격의 팀이라는 말은 과거 속으로 사라진 롯데다. 이러한 팀 색깔의 변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선발로테이션의 재구성이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롯데는 고질적인 약점이던 불펜진을 극적으로 면모 시켰다.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불펜진을 구축했다. 롯데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불펜진을 강화시켰다. 공격력의 약화를 어느 정도 잊게 하는 변화였다. 5이닝 이후 이기는 경기에서 롯데는 더욱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 2008년 가을 야구의 꿈을 이룬 후 볼..
연이은 전력 유출로 고심하던 롯데의 스토브리그였다. 그 충격을 덜어준 뉴스는 에이스 유먼의 잔류였다. 올 시즌 첫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였던 유먼은 선발진이 붕괴되는 와중에도 시즌 내내 가장 꾸준한 투구를 했다. 성적 역시 13승 7패, 방어율 2.55로 준수했다. 유먼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어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유먼의 대 활약은 역설적으로 재계약 협상의 난항을 예고했다. 이미 일본의 몇몇 구단과 메이저리그팀에서 유먼에 관심을 보인다는 기사가 시즌종료 직후 나왔다. 머니 게임이 된다면 롯데가 유먼을 잡을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유먼은 롯데 잔류를 원한다고 했지만, 단순한 립서비스 정보로 여겨졌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그의 나이는 더 좋은 제안에 ..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제 각 팀은 매 경기 결승전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서서히 상.하권 팀간 차이가 발생하고 4강권에 들어갈 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두 독주체제를 굳히는가 했던 삼성은 두산의 추격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운 두산은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확실한 2위로 자리했습니다. 이들 두 팀과 다소 떨어진 위치에 롯데, KIA, SK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넥센이 전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등 세 팀 중에서 나머지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 세 팀에 있어 한 경기 한 경기는 더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꼭 잡아야 합니다. 이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
최근 프로야구에서 불펜의 중요성이 커지고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지만,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발투수진의 단단함이 꼭 필요합니다. 경기에 나선 선발투수들의 가능한 오랜 이닝을 던져주는 것은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팀에서 큰 힘이 됩니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올 시즌은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올 시즌 현재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두산은 가장 원활한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소화하는 이닝도 가장 많습니다. 등판한 경기에서 좋은 투구내용의 지표가 되는 퀄리티 스타트(6.0이닝 3실점 이하)의 숫자도 타 팀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후반기 삼성과 두산은 강력한 선발진을 중심으로 나머지 팀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삼성과 두산은 오랜 기간 불펜의 비중이 높았던 ..
롯데 선발진 중에서 가장 꾸준하고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던 이용훈이 무너졌습니다. 이용훈은 화요일 한화전에서 4이닝 동안 8실점 하는 부진 속에 시즌 2패째를 안게 되었습니다. 이채로운 것은 8실점 자책점은 1실점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롯데 내야진은 3개의 실책을 중요한 순간 범했고 그 실책들은 여지없이 점수와 연결되었습니다. 실책이 빌미가 된 위기를 이용훈은 끝내 넘지 못했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이용훈의 직구 구위는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커브와 스플리터도 비교적 잘 떨어졌고 직구도 위력이 있었습니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구도 잘되는 편이었습니다. 선발 투수들에게 힘들다는 초반 이닝도 두 차례 삼자범퇴로 수월하게 넘겼습니다. 롯데는 2회 초 박종윤의 홈런으로 선취득점을 했고 이용훈의 호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