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어떤 일의 끝을 잘 마무리한다는 의미의 말이 롯데에 어울리는 하루였다. 10월 11일 2023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롯데는 투. 타에서 두산을 압도하며 14 : 3으로 승리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였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 강한 승리 의지를 보였고 결과로 이어졌다. 치열한 3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두산은 하위권 팀 롯데에 패하며 순위가 5위로 밀리고 말았다. 롯데는 홈 마지막 경기 승리를 위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큰 역할을 했던 국내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 등판시켰다. 대부분 팀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투수들의 등판을 조정하는 것과 달리 롯데는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를 아끼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 역시 주전들로 채웠다. 여기에 경기 전 시구자로 롯데의 레전드 투수 윤학길의 딸..
이제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롯데는 10월 27일 KIA전에 패하면서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내려놓게 됐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투수 이인복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손아섭의 선취 타점으로 앞서나갔지만, 1 : 0 리드를 한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 심각한 난조를 보이며 3실점 했다. 롯데는 안치홍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차 추격을 했지만, KIA의 젊은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 막히며 2 : 3으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2017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2018 시즌부터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롯데 팬들의 소망하는 가을야구는 코로나와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일정이 늦어지면서 경험하는 일이 됐다. 롯데는 시즌 시작부터 ..
2021 프로야구는 이제 팀 당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순위 경쟁도 서서히 그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선두 경쟁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KT가 우승의 가장 높은 확률을 점하고 있고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2위 자리에서 KT를 추격하고 있다. 선두 경쟁 군에 포함된 LG는 기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지만, 선두 경쟁팀 중 가장 많은 잔여 경기가 남아있다는 점을 긍정 변수로 삼으려 하고 있다. 선두 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4, 5위 중위권 경쟁은 두산, SSG, 키움, NC가 1~2경기 차이에서 혼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 4팀 모두 전력에 부족함을 가지고 있는 탓에 어느 팀이 치고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4위 두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