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최하위 롯데가 시즌이 채 끝내기도 전에 선수단 개편에 돌입했다. 롯데는 신임 감독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7명의 선수를 방출하며 엔트리를 비웠다. 롯데는 올해 지명한 신인 선수들과 향후 2차 드래프트 등에 대비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방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베테랑 불펜 투수 윤길현이다. 윤길현은 2016 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4년간 최대 38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영입한 투수였다. 윤길현은 함께 입단한 손승락과 함께 롯데 불펜진을 확실히 강화시킬 카드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만큼 윤길현은 상당한 커리어를 쌓았던 투수였다. 윤길현은 2002 시즌 SK에 입단한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SK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군 공백기가 있었지만, 제대 후 불펜 투수로서 꾸..
양의지, 이재원, 최정까지 대형 FA 계약 체결 이후 프로야구 FA 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물밑 협상의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지만, 선수와 구단의 이해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대부분 대상 선수들의 계약은 내년까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FA 선수들이 사라지면서 구단들은 외부 영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내부 FA 선수들과의 협상에서도 나름의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의 FA 권리행사를 통해 원하는 바를 얻고 싶어 하지만, 냉정한 평가에 쉽게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해마다 개선을 요구받고 있는 보상 선수 제도가 족쇄가 되면서 대형 FA 선수가 아니면 팀 이적도 쉽지 않다. 구단들이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
올 시즌 롯데는 10년 넘게 주전 포스 마스크를 썼던 강민호의 공백을 크게 느껴야 했다. 2018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롯데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삼성과 전격 계약하면서 롯데를 떠났다.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이었기에 그 충격은 상당했다. 이에 대해 롯데 팬들은 구단의 미온적 협상 태도를 성토하는 등 비판을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 후에 삼성이 롯데보다 월등히 높은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롯데는 FA 협상에서 내부 FA 중 손아섭과의 협상을 우선시한 것은 사실이었다. 삼성은 그 틈을 노렸고 대형 FA 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했지만, 스토브리그 기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강민호가 차지하는 비..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 프로야구는 마무리 훈련 일정을 끝내고 비활동기간으로 접어들었다. 휴식기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하는 논란은 있지만, 선수들은 2달여 기간 스스로 몸을 만들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구단은 이 기간에도 여유가 없다.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해야 하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이를 해결해야 한다. FA 시장도 아직 완전히 문을 닫지 않았다. 외부 영입을 끝낸 구단들은 내부 FA 선수들과 계약을 정리해야 한다. 이런 과정과 함께 구단들은 내년 시즌을 위한 구상도 함께 해야 한다. 스피링 캠프에서 여러 조합을 시험하기도 하지만, 현재 팀 전력에서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이 불펜 조합, 타순과 포지션 등에 대한 계획을 만들 필요가 있다. 필요하면 선수 트레이드..
그동안 이번 FA 시장에서 기정사실과도 같았던 황재균의 kt행이 현실이 됐다. 한때 100억원 이상의 FA 계약설이 돌기도 했던 kt와 황재균의 계약은 4년간 88억원이었다. 축소 발표라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kt는 지난 시즌부터 관심을 가졌던 황재균 영입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만에 끝낸 아쉬움을 대형 FA 계약으로 대신했다. 그의 도전이 시장 상황을 고려한 일종의 전략이었고 그 진정성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지만, 황재균은 이번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았다. 이런 황재균의 원 소속팀 롯데는 황재균의 타 팀 이적을 사실상 지켜만봤다. 2016시즌 종료 후 FA 계약 대상자가 된 황재균에 오퍼를 보내며 잔류 의지를 보였던 롯데였지만, 이번에는 움직임이 없었다. 그..
2017 프로야구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그 주인공은 롯데 내야수 문규현이었다. 문규현은 기본 2년에 1년은 구단이 연장 옵션을 가지는 2+1 계약에 총액 10억원으로 FA 원소속팀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2002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16년간 롯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문규현은 롯데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내부 FA 보유한 롯데는 FA 계약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문규현의 계약 규모는 최근 FA시장의 흐름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일 수도 있다. 대형 선수들의 경우 100억원 이상이 현실이 됐고 이번 FA 시장에서도 그 이상의 계약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규현에게는 이번 FA 계약이 더없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