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로 펼쳐진 롯데와 SK의 PO 5차전은 힘에서 우위기를 보인 SK의 6 : 3 승리였다. 롯데는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키웠지만, 4경기를 더하면서 소진된 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SK의 경험에 밀린 롯데였다면 올해는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힘겹게 PO를 통과했지만,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에 되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들의 예상 못 한 부진으로 뜻하지 않게 난전을 펼쳐야 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롯데 유먼, SK 김광현 모두 구위나 제구 면에서 1차전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도 선발 투수들을 더 힘들게 했다. 승리를 위해 집중력이 최고조..
롯데와 SK의 PO 승부는 이제 마지막 5차전만 남겨두고 있다. 이미 모든 전력을 쏟아부은 양 팀은 남아 있는 힘을 모두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은 벌써부 터 한국시리즈의 맥빠진 승부를 예상케 하고 있다. 프로야구의 최고의 잔치인 한국시리즈 승부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롯데와 SK 모두 1위 삼성과의 대결에서 정상적인 전력으로 임하기 어렵다. 5차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 그만큼 롯데와 SK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을 펼쳤다. 어느 팀이든 승리 후 치러야 하는 한국시리즈의 어려움보다는 시리즈 승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누구도 시즌을 더 일찍 접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을 것이다. 내일이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