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8월 10일 롯데와 키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는 경기 후반 터진 신용수, 정훈의 2점 홈런 2방을 앞세워 4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패 위기를 벗어났고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먼저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의 관심은 최근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에 복귀한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의 투구 내용이었다. 스트레일리는 2020 시즌 롯데에 입단했고 그 해 탈삼진왕에 오르며 에이스로 자리했다. 스트레일리는 강력한 구위와 함께 뛰어난 이닝 소화능력으로 호평을 받았고 팀 친화력과 함께 벤치 리더의 면모도 보였다. 롯데는 그와 재계약했다. 2021 시즌 스트레일리는 2020 시즌의 성적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특별한 부상 징후는 없었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가 아니었다..
5월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 프로야구는 독주를 이어가는 SSG, 대약진한 키움과 KIA, 꾸준함의 LG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때 2위와 7위까지 승차가 거의 없는 혼전 양상도 있었지만,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4위 KIA와 5위 두산의 승차는 3경기 차로 당장 반전을 이루기 어렵다. SSG는 불펜진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단단한 선발 마운드와 타선의 생산력을 더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타선 약화로 고심하고 있는 키움은 단단한 마운드를 중심으로 5월 승수를 쌓았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KIA는 잇따른 트레이드 효과로 타선이 생산력이 크게 좋아졌고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면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LG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부진에 아쉽지만, 리그 최강의 불펜진과 지난 시즌..
지난주 프로야구 중위권 판도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부지런히 승수를 쌓은 키움은 5위권과 차이를 두고 2.5경기 차 4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추격하는 5위권 NC와 SSG는 승패를 함께 쌓으며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 그 틈에 두산이 치고 올라왔다. 두산은 순위는 7위에 머물렀지만, 6연승과 함께 5위권에 반 경기 차로 다가섰다. 두산은 후반기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지난주 부진했던 타선이 되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두산은 지난 한 주 5승 1무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주말 LG와의 더블헤더 포함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떠 끌어올렸다. 잠실 라이벌의 엇갈리 희비로 두산은 그들 특유의 가을 DNA를 회복했고 두산에 고전한 LG는 3위로 밀리며..
멀게만 보였던 7위 자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8위 롯데가 후반기 3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더 높였다. 롯데는 8월 18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영환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무실점 이어던지기를 더해 3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1 : 0 팀 완봉승에 이어 다시 한번 팀 완봉승을 했고 3연전 시리즈 2경기 승리를 먼저 선점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7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키움은 선발 투수로 등판한 신예 김동혁이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제 역할을 했지만, 전날에 이어 타선이 침묵했다. 키움은 타순과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등 나름의 타선 부진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롯데의 선발과 필승 불펜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번 타..
최하위 롯데가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6월을 시작했다. 롯데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키움과의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먼 기억 속에 있었던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5월을 6연패로 마무리하며 암울했던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상대 팀 키움이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팀 전체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점도 있었지만, 짜임새 있는 야구를 했다.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았다.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8실점하며 무너졌지만, 4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되는 걸 막았다. 붕괴 현상을 보였던 마운드가 버텨주면서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팀 타선도 최근 주전 출전 ..
팀 당 144경기를 하는 프로야구 장기 레이스에서 어느 경기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가 시즌 전체를 좌우할 정도로 그 비중이 큰 건 분명하다. 과거에는 여름철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반등하는 팀들도 있었지만, 전력의 크게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그마저도 쉽지 않다. 오히려 떨어진 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버 페이스를 하면서 정작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일도 많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 팀 NC는 시즌 개막 후 엄청난 상승세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그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 우승후보가 아니었던 NC였지만, 마치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는 듯 시즌 초반의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시즌 초반 벌어들인 승수는 시즌 막바지 고비..